원희룡, 대선 이기려면 "'찐 친문'빼고는 누구든지 손잡아야"

2020.07.15 18:54:09

 

20대 대권 도전 뜻을 밝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미래통합당은 ‘찐문’(진짜 친문)을 뺀 진보까지 지지층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연사로 참여해 특강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물러나고 8월 전당대회, 또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다 보면 당내 구심력과 통제력이 약화할 것이고 ‘튀어나올 사람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여당 내 이탈자들까지 포섭해 ‘반문재인 연합’을 만들자는 것이다.

 

진영을 넘나들며 정치적 외연을 넓혀 집권에 성공한 사례도 들었다.

 

원 지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갔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IMF 가운데서 JP(김종필)와 손 잡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몽준 후보와 손잡고 집권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외부에서 많은 세력을 끌어들이고 박근혜 후보와 경선을 통해 외연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외연확장 없이 끼리끼리 집권하다보니 같은 길을 걷는 게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외부의 대선주자들도 한 데 뭉쳐 집권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당 밖의 주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급적 통합당이란 단일무대가 있으면 좋지만 역부족이라면 더 큰 무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대선 때 집권하지 못하면 다음에는 초선 의원들이 공천 받을 당이 없어질 것”이라며 “국민들은 5연속 실패한 당을 원치 않는다”고 통합당이 놓인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통합당은 해산하라는 국민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정영선 기자 ys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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