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철이 전한 삶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

2020.08.05 09:11:02 13면

저자 정용철이 은퇴 이후 깨달은 삶에 대한 고백
“이 책은 언어의 한계에 있는 내 마음과 같다”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정용철 글/좋은생각/200쪽/13,000원

 

저자 정용철은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를 통해 인생의 가장자리에서 바라본 삶과 자기 성찰을 담아냈다.

 

그는 ‘좋은생각’ 창간 이후 기자, 사진가, 편집자, 발행인으로 살아왔으며 은퇴 이후 깨달은 삶의 진실에 대해 쓰고 직접 찍은 사진을 엮었다.

 

이 책은 사람, 자연, 일, 말, 관계, 소통, 글쓰기 등 보편적인 인생의 주제를 다룬다.

 

저자는 생각을 마음에 담았다가 꺼내면 글이 된다고 소개하며,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는 언어의 한계에 있는 내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 마음이 책이 되고 싶을 때 내게 ‘두려워 말라, 정직해라, 기뻐하라’라고 말했다”며 “최근 여러 해 무척 힘들었고, 그러한 몸과 마음으로 인생의 바닥으로 내려갔다. 춥고 어둡고 축축한 그곳에서 나는 울고 웃고 뒹굴었다”고 전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에서는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2장은 ‘삶이 내게 알려 준 것’, 3장 ‘말과 글’, 4장에서는 ‘나의 고백’을 담고 있다.

 

첫장 ‘아침’에서 저자는 주로 새벽에 글을 쓴다며 자면서 멈춘 생각이 이 시간에 깨어나 새 말을 한다고 속삭인다.

 

아무리 뛰어난 글도 일상을 움직이는 순전한 한마디를 당할 수 없으니 말을 힘을 알 때 우리는 더 오래 간직하기 위해 글을 쓴다.

 

또 ‘사랑’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시간 동안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 모든 예술은 우리를 한순간 사랑에 적신다”면서 “인류에 대한 사랑이든, 연인에 대한 사랑이든, 자연에 대한 사랑이든 사랑이라는 전제없이 탄생한 작품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내 안에 빛이 있으면 타인의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빛’은 자신의 안에 작은 빛이라도 있는 사람은 세상과 타인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두려움은 어둠 안에 조그만 빛도 없을 때 찾아온다며 작은 빛이라도 어떻게든 나를 세상으로 드러낸다고 전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이 줄어든다는 저자는 더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자신에게 진실하고 성실하게 보내는 나날들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낸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많은 일을 하기보다 한 가지 일에 충실한 게 좋다는 저자는 “이런 전환이 디지털 시대의 나의 자신감이라고 하면 내가 여전히 아날로그적이기 때문일까?”라는 여운을 남겼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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