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내 불찰" 혐의 시인

2004.07.06 00:00:00

SK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한동 전 하나로 연합 대표는 후원금을 받고 영수처리하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전 대표는 "SK로부터 2억원의 후원을 받은 사실을 대선이 끝난 뒤 알았는데 뒤늦게라도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은 것이 자신의 불찰"이라고 역설.
이 전 대표는 그러나 신국환 의원에게 SK측에 후원금을 지원해 달라고 직접 부탁하지 않았느냐는 재판부의 추궁엔 "그런 적이 없으며, 돈을 받아 당에 전달했던 자신의 동생에게서도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
재판부는 이에 따라 직권으로 신국환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 내달 재판을 속개할 방침.
김찬형기자 c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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