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을 잇따라 격파하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10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외국인 듀오 에릭 탐슨(11점·11리바운드), 헨리 심스(10점·11리바운드)과 전현우(20점)의 활약을 앞세워 97-74, 25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팀이 해체되는 전자랜드는 전날 잠재적 우승 후보 안양 KGC인삼공사에 98-96으로 신승을 거둔 데 이어 올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SK까지 대파하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전현우가 혼자 11점을 뽑아내며 자밀 워니(25점·12리바운드)를 앞세운 SK와 21-21 접전을 펼쳤다.

2쿼터 들어 김낙현이 11점 2어시스트를 책임지고 탐슨과 심스의 수비 리바운드가 더해진 전자랜드는 47-43, 4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 전현우의 외곽포가 다시 터진데다 적극적인 밀착수비로 SK의 야투 성공률을 30% 아래로 떨어뜨린 전자랜드는 64-60, 4점 차 리드를 이어간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 베테랑 정영삼의 3점포 3방이 터지며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75-62,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 탐슨이 골 밑을 휘저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종료 3분7초를 남기고 이대헌의 3점 슛이 터진 데 이어 김낙현의 2점 슛이 더해지며 88-67, 21점 차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듀오와 전현우 외에도 이대헌(17점), 김낙현(15점·7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져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전날 전자랜드에 2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인삼공사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4점·7리바운드)와 변준형(16점·5리바운드·17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91-84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컵대회 우승팀인 고양 오리온은 10일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115-116, 1점 차로 석패한 데 이어 11일에도 전주 KCC에 79-92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