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범 '우리 손 안에'

2004.07.11 00:00:00

3년 간 각종 기획사건 수백 건 해결... 짝퉁사범 단속 도내 검거율 1위 등극

"눈빛만으로도 통하는게 진짜 파트너죠"
경제사범, 선거사범, 체육계 비리 등 혐의 입증이 까다로운 수사들을 척척 해결하는 기획수사 전문 '투캅스'가 있어 화제다.
수원중부경찰서 수사 2계 소속 전재문(44) 경사와 민영호(37) 경장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이 수사2계에서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부터다.
지난 3년여동안 두 사람은 금융사기 등 수백건의 각종 기획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수원중부서에서 기획수사 전문 수사관들로 통한다.
두 수사관은 지난 2002년 학원생 30여명을 상대로 50억원대 투자 사기행각을 벌인 경매아카데미 원장을 한달여간의 끈질긴 통신수사와 탐문수사끝에 검거하는 등 '경제사범 킬러'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80억원대 묘지불법 매매 사건, 고교야구 승부조작 사건, 수원시 현역 시의원 기부금품 모집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잇따라 도맡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지적재산권 침해사범 특별단속기간동안 상표법 위반 등 800여건의 위반행위를 적발, 16명을 구속시키며 수원중부서가 도내 검거율 1위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외모와 성격은 전혀 딴판이다.
경찰입문 16년째인 전 경사는 강.폭력계, 조사계 등 외근직을 두루 거치면서 강인한 인상에 걸맞게 성격 또한 화끈하다.
반면 경무계 등 내근부서를 거쳐 지난 99년부터 수사2계에서 근무해온 민 경장은 주위 동료들로부터 '선비'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평소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 경사는 "민 형사는 수사에 대한 준비성과 기획력이 뛰어난 수사관"이라고, 후배인 민 경장은 " 풍부한 수사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밀함과 강한 추진력이 선배의 장점"이라고 서로를 평가한다.
손진걸 수사2계장 등 주위 동료들도 "두 사람을 보면 극과 극이 통한다는 말이 실감난다"며 "수사2계뿐 아니라 형사계, 조사계 등 타부서 직원들도 두 사람에게 수사와 관련해 틈틈이 조언을 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 경사와 민 경장은 "많은 사건들을 맡았지만 어려운 경기인만큼 서민들을 울리고 신용사회를 어지럽히는 경제사범을 뿌리뽑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원중부경찰서 박천화 서장은 "열악한 수사환경속에서도 어려운 사건들을 척척 해결한 만큼 앞으로도 두 수사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갑천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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