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핼러윈에 대규모 행사 및 밀집 장소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으나 아랑곳하지 않은 이들의 핼러윈 분위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핼러윈 전날인 10월 30일과 당일인 31일 밤 11시,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은 번화가답게 20~30대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주점·포차에서는 ‘핼러윈 이벤트’로 교복, 군복 등 코스프레 옷을 착용하거나 분장 후 입장 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홍보를 내걸었고, 호박이나 유령 모형으로 분위기를 한껏 냈다.
출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이용객들이 길게 줄을 지었고, QR코드 확인과 발열 체크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는 모습이었으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관계자들이 입장 시 “마스크 착용해주세요”, “턱에 걸치지 말고 코끝까지 제대로 써주세요”라고 당부하지만 오가는 수십명을 통제하기는 어려워 보였고,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A포차 관계자는 “손님들이 들어올 때 발열체크도 하고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한다. 직원들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정을 넘은 시간에도 조커, 마녀 분장을 하거나 캐릭터 의상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를 내놓는 ‘턱스크’는 물론 심지어 아예 착용하지 않은 이들이 대다수였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흡연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연일 밀폐·밀집 장소에서 신체접촉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며 핼러윈 행사 자제를 당부했으나 북적이는 사람들은 위험을 잊은 듯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