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ACL 조별리그 2차전서 광저우와 득점없이 무승부

2020.11.22 22:03:00 11면

타가트, 염기훈, 헨리 공백 실감
1무 1패, 승점 1점으로 여전히 최하위
16강 진출 위해 남은 경기 전승 필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22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G조 조별리그 2차전 광저우와 경기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0-0으로 비겼다.

1무 1패, 승점 1점이 된 수원은 빗셀 고베(일본·1승, 승점 3점)와 광저우(승점 1점)에 이어 여전히 조 최하위인 3위에 머물렀다.

ACL은 지난 2월부터 조별리그를 시작했고 수원은 2월과 3월 고베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잇따라 패해 2연패를 당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중단됐고 AFC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동아시아지역 조별리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지만 조호르가 코로나19 여파로 도하에서 재개되는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수원은 조호르의 대회 출전 포기로 이 팀과의 경기 결과가 무효 처리돼 1패를 덜었지만 이날 광저우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여전히 16강 진출이 불투명하게 됐다.

 

수원은 고베와 광저우 중 한 팀만 따돌리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공수의 핵심인 타가트와 헨리가 부상으로 빠진데다 주장 염기훈도 지도자 강습회 참석으로 나서지 못한 수원은 김민우와 임상협을 투톱으로 광저우 전에 나섰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김태환, 이기제 등 윙 포워드를 활용한 양쪽 측면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지만 골과 연결시키기는 못했다.

 

수원은 전반 15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김태환의 왼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2분 뒤에는 고승범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들어 공세를 높인 수원은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박상혁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후반 15분 김태환의 왼발 강슛은 바깥 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의 거센 공세에 고전하던 광저우는 후반 28분 브라질 태생 귀화 선수 아이커썬(엘케손)을 투입하는 등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수비수 장린펑이 수비 과정에서 한석종의 발에 얼굴을 맞은 뒤 심한 출혈로 후반 32분 교체되는 변수 등이 발생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이날 상대(5개)보다 3배가 넘는 1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과 연결시키지 못해 득점없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득점이 아쉽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첫 경기가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경기 초반 상대의 거친 수비로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광저우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아 수비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쓰자고 주문했고, 수비가 안정화되면 공격에서 기회가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사실 우리 주축 공격수들 대부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걱정을 많이 했고 오늘 경기도 미드필더인 김민우를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어린 정상빈에게 기회를 주는 등 변화를 줬는데 득점이 없다는 게 아쉽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골을 넣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은 다음 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광저우와 ‘리턴 매치’를 치르고 3일 뒤인 4일에는 고베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편 이날 후반 23분 박상혁 대신 투입된 정상빈은 K리그 최초로 고교3년생 ACL 데뷔전의 주인공이 됐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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