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살된 아들을 장기가 일부 파열될 정도로 때려 중상을 입힌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하남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아들을 수차례 때려 장기가 일부 파열되는 피해를 입혀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달 11일 아들을 데리고 서울 강동구의 한 병원을 찾았고, 아들의 눈에 든 멍을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아들이 밥을 잘 먹지 않고 잘 시간이 지나도 잠을 자지 않는 등 말을 듣지 않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들의 얼굴을 손으로 몇 번 때려 입술을 터지게 했다”고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장기가 손상될 정도로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아들의 친부인 필리핀 국적의 남성 B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지난 9월 강제 출국당한 뒤 홀로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가 동거해 온 베트남 국적의 남성 C씨 역시 아동학대 공범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A씨와 함께 검찰로 송치됐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