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유조선 나포와 관련해 "이란 정부 입장은 기술적 문제이고 환경오염 문제라고 말하지만, 국내 은행에 억류된 70억 달러 등 돈 문제가 배경에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6일 국회 외통위 긴급간담회에서 "선사는 오염 물질은 전혀 방출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오염이 문제라면 위성과 헬리콥터로 확인해 증거사진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작년 1월 거셈 솔레지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드론 공격에 암살돼 1주기를 맞아 보복 분위기가 있고, 로하니 대통령 임기가 곧 끝나는 만큼 정부와 혁명수비대 간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특히 국내 은행에 묶인 이란 석유 대금 70억 달러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코로나가 심각해 의료품과 백신 제공으로 쓸 수 있게 했다"며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곧 이란을 방문하는 만큼 방문 성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억류된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현재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하게 귀환하도록 여야를 넘어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