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경찰 변화 원년, 기존 경찰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보여줄 것”

2021.02.04 18:32:08

새롭게 변화하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높아져
큰 변화에 따른 시행착오 최소화 방침
“과정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은 빠르게 시정·보완해 국민의 안전에 흔들림 없도록 할 것”
‘정인이 사건’과 같은 아동학대 범죄 근절 위해 노력 중
조두순 출소···“관리 철저히 해 국민 불안·우려 최소화시킬 것”
완벽한 치안 구현 위해서는 국민 도움 필요…“적극적으로 신고·제보해달라”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수사 ▲주민 맞춤형 자치경찰제 안착 ▲소외계층·사회적 약자 보호 ▲아동학대 근절 ▲민생범죄 엄정 대응 ▲감염병 관련 범죄 단속 철저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4일 신년 인터뷰에서 한 약속들이다.

 

김 청장은 이날 “올해는 ‘국민 체감 경찰개혁’, ‘국민 중심 책임수사’의 원년이다. 새롭게 변화하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높아지고, 경찰의 책임도 막중한 만큼 그동안의 경찰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김 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경찰이 제2의 창경이라 할 만큼 큰 변화를 맞이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경찰은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권과 수사 종결권을 부여받았다. 또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경찰의 업무가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로 나뉘었다.

 

이로써 경찰은 크게 ‘국가경찰’, ‘수사경찰’, ‘자치경찰’ 등 세 조직으로 개편됐다.

 

다만, 이 같은 변화를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발판이 마련됐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는 동시에 권력의 오남용 및 인권침해와 갑작스런 조직 변화에 따른 치안 체계 혼란 등의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경찰은 1차적·본래적 수사주체로서 책임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 중심’ 책임수사체계를 확립하고자 ▲조직개편 ▲수사관 자격관리제도 도입 ▲촘촘한 내·외부 통제장치 마련 등 수사역량 강화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수사 완결성을 높이고 수사 과오로 인한 국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중요사건에 대한 수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종결사건을 집중 심사하는 수사심사담당관실을 신설한 것이 그 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외부의 객관적 심사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3월 사회 각 분야 시민이 참여하는 ‘사건심사 시민위원회’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7월 본격 시행되는 자치경찰제에 대해선 “자치경찰제를 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28개 준비과제들을 선정·검토·점검하고 있고,도에서 구성한 ‘경기도 자치경찰 준비단’과 매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자치경찰 위원회 및 사무국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시범운영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도출되는 문제점은 빠르게 시정·보완해 그 어떤 경우라도 국민의 안전에 흔들림이 없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김 청장은 경찰과 관련된 최근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에 발생한 가장 큰 이슈를 뽑으라고 하면 단연 ‘정인이 사건’일 것이다. 이 사건은 정인양의 양부모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정인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건강상태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방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전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모든 아동학대 신고는 관서장이 지휘·관리하고, 신고 이력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학대가 의심되는 모든 사건은 내·수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부청에서 매일 일선서의 조치를 전수 모니터링해 감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선 무엇보다 경찰과 지자체 민간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한 공동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아동학대 근절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는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 상담소 모델을 타 시·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통합사례회의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는 APO와 전문기관 상담사 등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 문제를 겪는 위기가정을 지원하는 곳이다. 피해자의 초기 상담부터 전문기관 연계, 재발 방지 등 사후관리까지 돕고 있다.

 

김 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에 대한 관리 방침도 내놨다. 그는 취임 첫날인 지난달 4일 직접 조두순 주거지 인근을 찾아 방범시설 등을 점검했을 만큼 조두순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산시민을 비롯한 국민의 안전과 평온을 우려해서다.

 

김 청장은 “현재 조두순 거주지 주변 주민의 안전과 평온을 위해 지역경찰 및 기동대 경력을 투입해 방범순찰을 실시하도록 했고, 안산준법지원센터, 안산시와의 협력관계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두순의 외부활동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끝으로 김 청장은 완벽한 치안 구현을 위해서는 국민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김 청장은 “더욱 복잡해지고 다변하는 치안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주변에서 아동학대 등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제보하는 등 치안 행정의 파트너가 돼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경찰은 항상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김기현 기자 cro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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