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이승엽, 후반기 상종가

2004.07.29 00:00:00

해외 무대에 진출한 한국야구의 주력 상품이 올시즌 마운드에서 방망이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 90년대 박찬호와 선동열 등 주로 투수들이 미국과 일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과 달리 최근들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과 이승엽(28. 롯데 마린스)이연일 뜨거운 방망이로 미대륙과 일본 열도를 흥분시키고 있다.
올시즌 플로리다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뒤 주전 1루수로 서서히 뿌리를 내린 최희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결승 3점포로 귀중한 팀 승리를 낚았다.
이날 현재 타율 0.270, 15홈런, 40타점을 기록중인 최희섭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나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의 풀타임 2년차 성적과 비교해도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타자의 종합 공격능력을 평가하는 OPS(출루율+장타율)는 0.879로 마이크 로웰(0.950)과 미겔 카브레라(0.922)에 이어 팀내 3위에 올라 말린스의 확실한 중심타자로 뿌리내렸다.
최희섭은 올스타브레이크를 전후로 잠시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26일 몬트리올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인상적인 3점홈런으로 벤치의 신임을 받으며 플로리다 팬들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셈이다.
2군 추락의 수모를 겪는 등 지독한 슬럼프에서 헤맸던 이승엽도 후반기들어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전반기내내 일본 특유의 `현미경 야구'에 휘말려 `아시아의 홈런왕'이란 별칭 대신 `삼진 제조기'라는 비아냥거림도 들었지만 이번 주 오릭스와의 3연전에서 이틀연속 홈런과 2루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린스의 4연승을 이끌었다.
한때 2할2푼대를 맴돌던 시즌 타율을 0.241로 끌어올렸고 11홈런, 41타점으로 서서히 용병 거포의 자존심을 찾아가고 있다.
후반기 성적만 계산하면 37타수 11안타로 타율 0.297를 기록, 자신을 괴롭했던 `이승엽 시프트'와 몸쪽 승부도 상당히 극복한 모습이다.
특히 이승엽은 27일 오릭스전에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1회초 극적인 결승 솔로아치를 그려 `해결사'다운 면모도 과시했다.
최희섭과 이승엽이 적응력을 키워가는 가운데 한국야구를 대표했던 투수들은 죽을 쑤고 있다.
박찬호(텍사스)와 김병현(보스턴)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지는 못하는 신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나마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서재응(뉴욕 메츠)과 중간계투로 밀려난 김선우(몬트리올)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희섭은 풀타임 2년차에 불과하고,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할때 내년시즌 해외파의 `타고 투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