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론 철학자와 시인/강대석·박해전 지음/사람일보/638쪽/값 2만2000원
유물론 철학자 강대석과 시인 박해전의 삶은 다른듯하면서도 시골 가난한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분단의 비극을 겪었으며,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모습에서 닮았다.
강대석과 박해전은 이 책을 통해 “부족하나마 우리의 글들이 분단 극복을 위한 참된 철학과 문학예술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따라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으로 전진해가는 우리 겨레에게 바친다”고 전했다.
특히 이 책은 지난 2월 타계한 강대석 철학자의 생애 마지막 저술로 기록되는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뜻 깊다.
총 3부로 구성된 ‘유물론 철학자와 시인’. 제1부 ‘분단의 비극과 철학’에서는 저자가 겪은 분단의 비극과 고통은 어떠했는지, 어떻게 관념론철학에서 유물론철학으로 전환하게 됐는지, 조국통일에 기여하는 철학은 무엇인지 밝히고 있다.
박해전 시인은 5공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아람회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바 있는데 강대석 철학자의 권유에 따라 공동저자로 참여해 제2부 ‘조국을 찾아서’를 썼다. 아람회사건 청산운동과 통일정치 활동, 민주언론 활동, 통일문학 활동, 잊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망록을 남겼다.
제3부 ‘유물론철학자 대화’는 건강이 위중한 강대석 철학자가 자신을 찾아온 동지들과 나눈 대화를 박해전 시인이 정리한 내용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