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서 딸 구하려던 30대 익사

2004.08.09 00:00:00

한탄강에서 딸이 탄 고무보트가 떠내려가는 것을 잡으려던 3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오후 1시20분께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 국민관광단지 내 유원지에서 두살배기 딸이 탄 고무보트가 떠내려가는 것을 잡으려던 정모(32.서울시 강서구)씨가 2m 깊이 물속에 빠져 숨졌다.
목격자 장모(45)씨는 "30대 남자가 떠내려가는 보트를 쫓아가다가 강 한 가운데서 허우적대더니 물속으로 가라 앉았다"고 말했다.
정씨의 딸은 다행히 고무보트가 뒤집히지 않아 하류로 내려가다 유원지에 놀러온 다른 피서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정씨가 딸을 태운 보트를 폭 30m의 강 한가운데로 밀고 가던 중 수심이 깊은 곳에 이르러 보트를 놓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정대전기자 jd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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