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 기획초대전 '강선구 한국화전'

2004.08.10 00:00:00

13일부터 복사골갤러리에서 개최

부천문화재단이 13일부터 22일까지 2004 기획초대전으로 '강선구 한국화전'을 복사골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 기획전은 재단측이 역량 있는 작가를 초대해 매년 1회씩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김준권 목판화전'을 열어 호평 받은 바 있다. 올해는 부천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화가 강선구의 작품을 전시, 지역주민들이 보다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강선구의 작업은 지필묵으로 드로잉한 후 배접을 하고 철심으로 긁는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된다. 여기에 화선지가 겹겹이 쌓인 중층적 구조 속에 안료가 드러나고 형상을 이루는 독특한 방식으로 명료한 시각성 보다는 복합적인 텍스트성에 호소한다.
이러한 방식은 작가가 작품을 배접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긁혀나간 것을 보고 창안했다고 한다. 젖은 상태의 화선지가 긁히면서 나오는 선들의 형태와 비치는 모습이 다채롭다.
이번 전시에는 총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20점은 올해 처음 전시되는 신작으로 생명, 환경, 인간 등 보다 근원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다.
나무, 수풀, 바다, 숲, 사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선들이 은폐와 드러냄을 반복하는 작품 구조 속에서 또 다른 형상으로 보이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미술평론가 이선영씨는 그의 작품에 대해 "하나로 집약된 테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명, 환경, 인간과 그것들의 관계 같은, 보다 근원적인 면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가 나름대로 고안한 방법론에 의해 걸러진 자연의 이미지는 명료한 구체성이 사라지고, 은폐와 드러냄을 반복하면서 또 다른 형상으로 태어난다"고 분석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미술 감상과 동양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관객에게 작품 제작 과정 및 동양화 이론을 담은 자료를 제공한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5시이며 부대행사로 '해금과 대금의 어울림(연주 박혜영, 김형민)'을 제목으로 국악공연이 진행된다. (032)326-6923
정수영기자 jsy@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