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진단영상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디알텍'

2021.05.24 06:00:47 5면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안성현 디알텍 대표, 인류의 건강한 삶 목표할 것

 

디알텍은 TFT LCD와 전자재료,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들이 모여 2000년 설립된 디지털 진단영상 시스템 기업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직접∙간접용 디텍터를 모두 생산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으며, 여성유방 촬영용 디텍터, 3D 맘모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창출에 매진하면서 수출 규모를 확대해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디알텍 사무실에서 안성현 대표를 만났다.

 

Q. 디알텍이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한 배경이 궁금하다.

창업 당시 아날로그 방식의 엑스레이 시스템이 디지털로 변화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우선 엑스선을 감지해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는 디텍터 개발에 집중했다. 직접 방식 디텍터는 고선명, 고선예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직접 방식기술 기반 디텍터는 현재도 전 세계에서 우리를 포함해 단 3곳만이 생산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동물용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최고 성능의 디텍터를 탑재한 유방암 진단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력을 갖출 수 있던 배경에는 20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탄탄한 R&D 인력이 뒷받침됐다. 안성현 대표는 “어렵고 개발 기간도 오래 걸렸지만, 기술력만이 제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죽기살기로 했다”며 웃었다.

 

Q. 엑스레이 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는데, 새로운 제품 라인업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20여년간 엑스레이 디텍터를 전문 생산하다가 2019년 말 인체용 엑스레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진단시스템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자동차로 비유한다면 엔진을 생산하다가 이제는 차체까지 만드는 셈이다. 지난해 씨텍메디칼을 인수해 포터블부터 모바일(이동형) 시스템, 고정형 엑스레이 시스템까지 풀라인업을 확보했다.

유방암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만큼 정밀한 촬영이 요구되는데,작년 하반기 출시한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AIDIA)은 직접‧간접방식 고해상도 디텍터를 갖추고 있다. 또 레드닷‧IDEA‧IF 디자인 어워드까지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또 3차원 디지털유방단층촬영(DBT) 제품이 개발 완료 단계에 와 있고, 내년에는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국산 업체들이 시장을 점유한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이러한 수상 이력과 기술경쟁력은 디알텍의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 디알텍은 유방암 진단시스템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29%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Q.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는데, 이를 통해 어떻게 발전해나갈 생각인가.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동영상 디텍터 제품군을 갖춰나가겠다. 현재 동영상 디텍터는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외국산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최근 양악수술, 임플란트 등이 보편화되면서 치과용 제품은 더 정밀한 촬영이 요구된다. 기존 제품보다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시키면서 대면적화, 촬영 속도 등 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자 한다.

 

Q.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와중에도 수출 호조를 거뒀다.

코로나19로 교류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소 어려움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해외법인 4곳, 지사와 사무소는 각각 3개와 2개를 갖추는 등 수년전부터 글로벌 경영체제 운영으로 지속적인 수출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또 의료기기 인증 확보를 위해 사전에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투입했다.

 

Q. 앞으로 디알텍이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 궁금하다.

진단 솔루션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유방암 영상진단 솔루션 분야에서는 정지영상에 이어 동영상 시스템을 출시함으로써, 세계 1위인 미국의 Hologic을 품질과 기술력으로 따라잡고자 한다.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진단 솔루션 분야에 진출하여, 암 등 주요 질환의 조기진단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여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류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정 역할을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편지수 기자 p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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