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KBO 프로야구 중단 결정

2021.07.12 19:24:50

오는 8월 9일까지 프로야구 일정 잠정 중단
11일 '긴급 실행위원회' 열고 리그 중단 여부 논의
오는 13일 경기부터 취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프로야구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KBO는 12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사장들이 모인 긴급 이사회를 개최, 오는 8월 9일까지 프로야구 일정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과 더불어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각각 3명, 2명의 선수가 확진되는 등 리그 내 선수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리그 중단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KBO는 지난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에서는 리그 중단을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구단 내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자는 입장과 지난 3월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에 따라 구단 내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중단 없이 운영하자는 입장이 대립했다.

 

치열한 논의를 거친 이사회의 결정은 리그 중단이었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8월 9일까지 모든 경기를 잠정 중단한다.

 

하지만 이달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으로 오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휴식기’를 갖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 주(13~16일) 내 열릴 계획이던 총 30경기가 연기, 리그 파행 사태는 피했다.

 

이에 13일 예정됐던 키움과 LG, 삼성과 KIA, 두산과 SSG, NC와 KT, 한화와 롯데 경기를 시작으로 경기가 취소된다.

 

KBO는 취소된 경기의 경우 10월 이후 추후 편성해, 144경기 모두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한편, KBO는 오는 24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김도균 기자 dok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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