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드러나는 이낙연의 '전두환·박정희 찬양'…뿌리마저 흔드나

2021.07.20 22:40:13

기자 시절 전두환 방미 놓고 "‘잘됐다’, ‘놀랍다’, 큰기록으로 남을 것"
전남지사 시절“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전두환·박정희 찬양’을 입증할 만한 행적 중 일부가 드러났다. 거듭 부인하고 있는 이 후보 측 해명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가 동아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로 재직할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전두환에 대해 극찬한 컬럼이 실렸다. 일자는 1981년 1월 29일자 5면 '기자의 눈' 코너다.

 

이 후보의 컬럼은 ‘“잘됐다” “놀랐다” 평가속 준비기간 최단기록…全‧레이건 회담’이라는 제목으로, 전두환에 대한 노골적인 찬사였다.

 

그가 칼럼에서 “이런 전제 위에서 볼 때 이번 전두환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정상회담발표는 ‘잘됐다’와 ‘놀랍다’는 두가지 반응을 모두 얻을만하다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의’에서 ‘발표’, 그리고 출국까지 외 각 과정이 한국의 정상회담사상 최단의 기록을 세웠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전격적인 일로 기록될만하다”라고 한 발언은 호남을 밑바탕에 둔 이 후보의 근간마저 의심케 만드는 대목이다.

 

 

같은 해 2월 5일자 기사에서도 전두환에 대한 칭송은 이어졌다. 9면에 실린 '전대통령 방미의 성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전대통령의 이번 방미출장은 비단 거리상으로 뿐만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도 새로운 큰기록으로 남을 것이 틀림 없다 하겠다"고 기록했다.

 

이 후보는 기자를 그만둔 후 정치권에 입성한 후에도 이들 독재자에 대해 우호적 입장이었다.

 

그는 전남도지사를 역임할 당시인 2014년 11월 월례 조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극찬했다.

 

이어 “대한민국 현대사는 김대중 패러다임과 박정희 패러다임 교직(交織)의 역사”라는 말을 덧붙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후보는 “두 분은 산업화와 민주화 성과, 인권 등으로 대칭되는 철학을 상징하는 분. 이들 중 하나만 있었더라도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두 분의 철학은 시대에 따라 변형은 있겠지만, 철학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 (두 분의 철학이) 때로는 상승효과를 보여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된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 후보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근혜 퇴진 운동 당시 박정희 탄신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 언론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광주 전남 시민단체도 박근혜 퇴진 요구가 커지는 시국에 박정희 기념사업에 동참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이 후보 비판에 동참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탄신 기념사업' 관련해서는 "전남지사 재임 당시 김관용 경북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에 참여키로 했고, 이 전 대표 역시 동서화합 차원에서 김 지사가 추진한 해당 기념사업회에 고 이희호 여사 등과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후 해당 추진위가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추진하려 하자 참여를 거부했다"고 언론 등을 통해 수 차례 밝혔다.

 

기자 시절 독재자 '찬양' 등의 기사에 대해서는 "떳떳하지는 않다. 부끄럽다"면서도 "내가 만약 아주 몹쓸 짓을 한 기자였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나를 발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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