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풀세트 접전 끝에 4강 진출…9년만 쾌거

2021.08.04 13:49:47 11면

'배구여제' 김연경 28점 올리며 대표팀 공격 이끌어
2012년 이후 9년만 4강 진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계랭킹 4위 터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 터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 메달 획득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표팀은 역대 터키와 9번 만나 2승 7패로 열세에 있었다.

 

지난 6월 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터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으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28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 대표팀은 터키의 높이에 고전하며 3-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대한민국은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이어갔고, 박정아와 김연경, 김수지의 득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9-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터키는 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다시 분위기를 살렸고, 결국 17-25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터키 벤치에서 판정에 불만을 제기해 경고를 받자 코트 위 선수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희진과 김연경의 득점, 염혜선의 서브에이스로 17-7까지 앞선 대한민국은 무난히 25-17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한국이 앞서면 터키가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김수지의 서브로 13-10으로 앞서기 시작한 한국이었지만, 이내 15-15 동점을 허용했다.

 

두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까지 겹치며 24-24 듀스 상황 한국은 상대의 범실과 박정아의 득점으로 28-26으로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한국은 4세트를 18-25로 져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맞았다.

 

4강행으로 가는 마지막 경기, 두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김연경은 공수 양면에서 투혼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고, 조금씩 한국이 앞서기 시작했다.

 

14-13,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득점은 ‘배구여제’의 몫이었다. 그는 터키의 장신 블로킹 벽을 뚫어내며 4강행을 확정 지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김도균 기자 dok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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