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분뇨 악취에 집단 반발

2004.08.25 00:00:00

김포시 감정동과 북변동 일대 주민들이 이웃한 인천시 서구 검단 및 불로동 일대 공장과 축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주민들에 따르면 인근 인천시 불로동 S축산의 분뇨 냄새가 심해 이의 시정을 요구했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최근 환경부 장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서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문제의 축산회사를 항의방문해 회사측으로 부터 종돈장 매입자가 나서면 팔고 이전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관할 인천 서구청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주민들은 “S축산측이 종돈장에서 배출되는 악취는 부과금 대상으로 그 농도가 초과되면 부과금만 납부하면 되고 형사처벌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 환경업무 관계자는 “며칠 전에도 S축산과 인천시 서구청을 방문해 축산 분료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과 김포시의 고충을 전달하고 관계업체에 대한 지도 단속을 요구 했으나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며 답답해 했다.
주민들은 “환경부장관에게 제출한 탄원서 외에 청와대와 국회를 비롯 각계에 진정서를 낼 계획”이라며 “쾌적한 생활권을 되찾을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집단 민원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연식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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