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편의점 증가… 야간 무인 운영 편의점 늘어

2021.08.28 06:00:26 5면

이마트 24, 하이브리드 매장 1개월만에 250곳 증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무인과 유인 운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 보고서를 보면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789억원에서 2027년 약 1조919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편의점 업계도 최저임금 등 인건비 부담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심야 미영업 비중이 매년 꾸준하게 늘면서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높아지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한 편의점주들이 야간에 문을 닫으면서 CU·GS25·세븐일레븐 3곳의 심야 미영업 비중은 지난 6월 기준 20%에 달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9160원으로 올해(8720원)보다 440원(5.1%) 올랐다. 야간 아르바이트 직원의 시급은 1만3470원에 달해 편의점주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낮에는 직원이 상주하되 일정 시간 무인으로 운영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매장의 인기가 높다. 국내에 운영 중인 무인 편의점 수는 1000여곳이 넘는데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매장이다.

 

특히 편의점 야간 운영이 자유로운 이마트24의 경우 하이브리드 매장의 수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 6월말 150곳에서 7월말 400곳까지 한달 만에 250곳이 더 늘었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편의점 가맹점주 김모 씨는 “밤에 영업하지 않다가 매출 때문에 무인으로 변경된지 8개월쯤 됐다. (인건비 없이) 야간에 영업할 수 있게 됐지만 바꾼 후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다른 편의점에 비해 심야영업하지 않은 점포가 80%에 달하다보니 가맹점 추가매출을 위해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신청을 받아 저녁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인지 따져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해당 사업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하면서 편의점업계들은 앞다투어 주류 무인 자판기 설치에 나섰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CU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 업계 최초로 주류 무인 자판기를 설치했고, 이마트24는 본점 내 직영점에 신세계I&C과 함께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주류 판매머신을 도입했다.

 

GS25도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업체인 페이즈커뮤와 함께 주류 무인 자판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단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은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에 따른 ‘실험’ 단계일 뿐 상용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상용화 시 편의점 야간 매출의 ‘효자상품’인 주류와 담배 판매도 하이브리드 매장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편지수 기자 p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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