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택상 인천시 정무부시장 "행정가 역할에 맞게 굵직한 현안 하나하나 풀어가겠습니다"

2021.09.01 09:19:48 16면

2월 4일 취임 이후 인천지역 첨예한 민원들 해결 위해 구슬땀

 

 “선출직이 아닌 행정가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역할에 맞게 굵직한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는 게 제 일이죠.”

 

올해 2월 4일 취임한 조택상(62)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지난 200일 동안 지역의 각종 민원들을 도맡아 해결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따른 영흥도 에코랜드 조성부터 소각장 문제, 송도 9공구 화물차 주차장,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등 지역의 각종 현안을 직접 마주했다.

 

조 부시장은 인천시의 기조인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항 공공재생 시민참여위원회 위촉식을 갖고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항만재개발을 위한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모으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8부두 항만재개발...마중물 사업, 상상플랫폼·우회고가 정비 추진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인천내항 8부두의 단계적 개방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8부두에 있는 폐곡물창고를 폐쇄하고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인천 내항 지역 자산의 관광 자원화를 통해 새로운 해양·문화·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을 담고 있다. 인천시는 상상플랫폼 조성과 우회고가 정비를 마중물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조 부시장은 “내항8부두 내 폐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건축물이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항과 개항장의 지역단절 요소인 우회고가 철거를 통해 도시기능 재생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올해 11월 중 우회고가 철거에 착수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과 우선개방사업 역시 내항의 물동량 감소에 따른 항만기능 재편과 그간 닫혀있던 바다를 시민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취지다.

 

그는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착공 이전까지 우선 개방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세관이 협력해 인천세관창고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했다”며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인 세관창고부지를 시민휴식공간과 세관역사관 등 문화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보세구역 해제 후 시민개방은 전국 최초 사례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각장과 화물차주차장, 차근차근 풀어간다

 

시는 앞서 연수구·남동구·미추홀구 등의 반대에 못이겨 자원순환센터(소각장) 건립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수구와 남동구, 미추홀구는 기존 송도소각장을 대보수해 사용하기로 했고 결국 중구와 동구의 소각장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 인천시는 신규 소각장의 위치 선정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내년 8월까지 부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조 부시장은 “당초 후보지로 남항소각장이 거론됐지만 기초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다시 용역에 들어갔다”며 “중요한 점은 이 용역이 절대 면피용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 쓰레기를 가능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대한 소각장을 짓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민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연수구 송도 9공구의 아암물류 2단지 화물차주차장 조성사업도 그가 마주한 현안 중 하나다. 지난 2006년부터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추진 중인 항만 배후시설 사업인데, 인근 8공구 등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현재 이 사업은 국민권익위원회 진정 절차를 밟으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는 “화물차주차장은 2006년도에 세워진 마스터플랜으로 현재까지 왔다.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에 이미 계획이 잡혔는데 주거 공간이 세워지며 문제가 생긴 사례”라며 “주민이 극렬히 반대하는 바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박남춘 시장님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나는 선출직이 아닌 행정가로 일하고 있다. 일방적인 사업 중단보다는 해결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익을 위해서 항만공사와 인천시, 주민들이 충분한 회의를 거쳐 올바른 방향으로 답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권익위의 결정을 최대한 준수하되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가 필요하다면 이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지하도상가, 공공성보다 생존권 달린 난제

 

조 부시장은 취임 이후 인천에 산재한 각종 문제를 자신감 있게 풀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막다른 벽에 부딪히기도 한다. 지하도상가 문제가 그 중 하나다.

 

당초 시는 지난 2002년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조례를 제정하면서 지하도상가를 상가법인에 위탁하고 전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이 조례가 상위법을 위배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감사원의 지적을 받기까지 했다. 이에 지난해 지하도상가의 전대 금지와 전대 유예기간을 2년으로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했지만 상인들의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그는 “소각장이나 화물차주차장은 공공성이 껴 있는 문제이지만 지하도상가는 생존권이 달려있다”며 “직접적인 돈이 걸려있어 손해가 오면 반대하는 게 당연하다. 공공의 돈을 상인들에게 줘야 하는데 법적으로 불가능해 해결점이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법을 뜯어 고치는 것은 그의 권한을 벗어난 일이지만 조 부시장은 지역 국회의원과 소통하며 해결점을 모색하고 있다.

 

조 부시장은 “의회에서 올해 관련 조례가 논의되기도 했지만 유예기간을 2년으로 늘려준 상태에서 5년으로 늘리는 것도 결국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결국 이를 보완할 법이 필요하다. 현재 국회에서 전통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데 이게 통과가 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을 발의한 이성만 의원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지하도상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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