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연스레 눈길 가는 소설집 ‘1인가구 특별동거법’

2021.10.27 11:33:14 11면

 

◆1인가구 특별동거법/이재은 지음/걷는사람/253쪽/1만2000원

 

수도권에 안전한 거주지를 얻기 힘든 서민들을 위해, 18평(59㎡) 이상의 주거지에 거주하는 수도권 내 60세 이하 성인은 동일 성별의 동거인을 들여야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주택 대란, 집값 폭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 ‘1인가구 특별동거법’이란 책 제목에 눈길이 한 번 가고 자연스레 집어들게 된다.

 

책 속 주인공 ‘여자’는 한 국회의원이 발의한 부동산대책 특별법률 개정안 ‘1인가구 특별동거법’이 6개월 후 국회에서 통과되는 시점에 앞서 동거인을 구하러 나선다.

 

동거인을 맞기 위해 면접하는 상황에서, 그녀의 동거인으로 들어가기 원하는 이다를 만난다. 대학생활 시작부터 두 번의 휴학을 거쳐 졸업까지 6년 동안 창고를 개조한 곳,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 9번의 이사로 지칠대로 지친 이다는 푸념한다.

 

일상을 나누고 과거를 말할 존재가 필요한 여자는 이다와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결국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밖에 ‘서울은 처음이지?’, ‘코로나, 봄, 일시정지’, ‘설탕발’ 등 일상을 이야기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저자 이재은은 “여행하던 때, 서울 살던 때, 사랑했던 때의 마음들이 가득 들어있다”면서 “내 문장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