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준우승 유신고 “아쉬움 발판 삼아 내년 패권 잡겠다”

2021.11.17 14:36:11 11면

 

“아쉬움은 있지만, 이를 계기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해 내년 패권을 잡겠습니다.”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덕수고에 패하면서 16년 만에 봉황기를 품에 안겠다는 당찬 꿈을 실현하는 데 실패한 이성열 유신고 야구부 감독의 소회다.

 

유신고는 지난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이 대회 덕수고와의 결승전에서 숨 막히는 접전을 펼치다 막판 역전을 허용해 5-7로 패했다.

 

덕수고는 3-5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연달아 4점을 뽑아내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승리를 확정, 2006년 후 15년 만에 봉황대기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이에 따라 유신고는 2005년 우승 이후 두 번째 봉황대기 우승이라는 간절한 꿈을 결국 이루지 못한 채 씁쓸히 수원행 버스에 올라타야만 했다.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봉황대기 우승’이었던 터라 이를 놓친 유신고의 분위기는 한동안 저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예측과 달리 유신고는 이미 아쉬움을 떨쳐내고 2022시즌 준비모드에 착수한 상태였다. 내년에는 꼭 정상에 우뚝 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움직임이다.

 

이 감독은 17일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달까지는 선수들의 재활과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며 “12월부터 1월까지는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둔 동계훈련을 진행해 체력과 기술을 모두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1월 이후 계획은 구체적으로 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제약이 없을 시 2월에는 보름간 전지훈련을 가 3월 말이나 4월부터 시작되는 2022시즌을 본격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봉황대기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던 만큼 아쉬운 감정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선수를 기용하는 데 있어서 제가 잘못된 판단을 한 게 패착이었다”며 “내년 시즌 준비와 사기 진작 등을 고려했고, 선수들의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기용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줄 아는 진정한 ‘승부사’였다. “대회에서 노출됐던 문제점을 훈련으로 극복할 것”이라며 “동계훈련과 전지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의 기량은 정점을 찍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2022시즌 목표도 뚜렷했다. 이 감독은 “일단 시즌이 시작됨과 동시에 진행되는 주말야구 겸 황금사자기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계속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4개 대회 중 한 대회에서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4개 대회는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대기다. 모두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노리고 있는 대회들인 만큼 우승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이 감독의 다짐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유신고는 2019년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대회에서 우승하며 전국대회 2관왕에 올라 야구 명문 학교로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이 감독은 “중간중간 부상 등 악재가 겹쳐 어려운 상황도 따르겠지만, 포기는 없다”며 “2022시즌에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끝맺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김기현 기자 cro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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