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문예회관-예술단체-관객, 코로나19로 서로 떨어진 마음 이어준 축제

2021.11.26 06:00:00 11면

제14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22~25일 진행
주제 ‘다리를 놓다’…일상 회복하자는 의미 담겨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속 문화예술 유통의 활성화를 꾀하고 대중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 아트마켓형 페스티벌 '제14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주도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아트마켓 부스전시 및 쇼케이스, 공식참가작, 문화예술시상식 4개의 프로그램이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된 반면, 올해는 ‘다리를 놓다’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자는 소망과 응원을 전했다.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코카카·KoCACA)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개막식에서 “문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고 그 표현에 예술이 있다고 생각한다. 각양각색 기관과 단체가 모여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했다”고 기대를 표하며 격려했다.

 

올해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서는 전국 124개 문예회관이 부스를 설치했으며, 공식 초청작 35개 팀, 예술단체 쇼케이스 20개 팀이 참가했다. 페스티벌 아트마켓에 참여하는 쇼케이스 출품작 중 10개 단체에는 내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지는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둘째 날인 23일 오후 1시부터 운영된 문예회관 부스에는 문예회관과 기초문화재단을 대상으로 작품과 자신들의 역량을 소개하기 위한 공연·문화예술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행사장 앞 한편에는 연극·무용·뮤지컬 등 다양한 단체들이 저마다 포스터나 팜플릿, 명함 등을 부착해 자신들을 알리는 공간도 마련됐다. ‘다리를 놓다’라는 주제에 맞게 이곳은 서로를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했다.

 

성기용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장(군포문화재단 대표)은 “이번 행사의 슬로건인 ‘다리를 놓다’는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나아가 관객들과 관계자들을 이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서로 떨어진 마음을 잇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은 경기아트센터를 비롯해 과천·성남·수원문화재단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여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각 부스에는 짧은 시간을 통해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홍보물로 단체의 작품을 적극 소개하는 관계자들로 붐볐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전에는 예술단체가 직접 부스를 마련해 운영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뒤바뀐 형태로 문예회관과 기초문화재단이 부스를 꾸미고 예술단체들은 미리 일정을 예약하거나 틈틈히 비는 시간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경기아트센터 부스운영 담당자는 “예약 미팅으로 진행하는데 관계자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어필하신다”며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제안 주신 내용에 대해 역제안을 드리는 경우 등에 대해 설명해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아트페스티벌에서 군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작품 ‘친절한돼지씨’와 ‘인당수의 우렁총각’을 소개하기 위해 참여했다. 

 

김혜성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는 “1회부터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민간단체에게는 우리를 전국에 많은 기관에 알릴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이다. 정보교류, 유통활성화에 큰 힘이 되는데 지속적으로 발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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