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골다공증 진단율 늘었지만, 치료율은 저조’

2021.12.14 06:00:00 11면

 

골다공증의 진단율은 늘었지만, 치료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용준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08~2009년,  2016~2017년 두 기간 동안 골다공증 진단 및 진단 후 치료율의 변화를 확인했다.

 

조사대상은 50~59세, 60~69세, 70세 이상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 진단율은 2008~2009년 여성 29.9%, 남성 5.8%, 2016~2017년은 여성 62.8%, 남성 22.8%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 시기 국내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가장 많은 골밀도 검사장비가 도입됐으며, 국민 건강검진의 활성화 및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도입 등으로 골밀도 검사 횟수가 크게 늘면서 진단율 또한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의 치료율은 2008~2009년 여성 14.4%, 남성 3.8%이였다. 진단율이 늘어난 2016~2017년에도 치료율은 여성 32.2%, 남성 9.0%로, 진단받은 환자 중 여성 절반 이상이 남성은 90%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의 경우, 같은 기간 약 80%의 높은 진단율을 보였고, 치료율이 환자의 90%로 높게 나타나 골다공증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골다공증이 당뇨병에 비해 단기간 눈에 띄는 합병증이 적고, 골절 예방 및 골밀도 증가 등에 대한 단기간 약물 치료효과 확인이 힘든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골다공증 치료제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 등도 치료율 저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최용준 교수는 “골다공증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골절이다. 심한 골다공증의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로도 척추압박 골절 등이 생길 수 있다”라면서 “대퇴골 골절의 경우 사망률이 20%에 달하며, 회복되더라도 보행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등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또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50대 이상의 성인이나 6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하며, 진단을 받은 후에는 꾸준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골다공증의 진단 및 치료율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골다공증 학회지 ‘Osteoporos International’ 9월호에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율의 장기 변화율 조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 경기신문 = 정경아 수습기자 ]

정경아 수습기자 kyunga101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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