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표 역사인물 '최용신' 삶‧업적 담은 도록 발간

2021.12.13 17:24:20 8면

시대 이끈 농촌계몽 운동가, 여성 독립운동가 '최용신'
전국 곳곳에 500부 배포… 샘골강습소 현장 되돌아보기를

 

소설 상록수 주인공이면서 안산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인물 최용신(1909~1935)의 삶과 업적을 조명한 도록이 발간됐다.

 

안산시는 ‘최용신기념관 학술총서 4’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도록은 최용신 학술연구 성과 및 최용신기념관 개관 이래 수집한 주요 유물과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록한 것이다. 1995년 수여된 건국훈장 애족장을 비롯해 샘골강습소 낙성식(1933) 사진 등 모두 116점의 자료가 담겼다.

 

도록은 모두 164쪽 분량으로 최용신의 일대기를 크게 4개 주제로 구성해 설명했다.

 

첫 번째 ‘시대 변화를 이끈 신여성 최용신’에서는 일찍부터 기독교 신앙을 배경으로 근대교육과 서구 문화에 눈을 떴으며, 루씨여자고등보통학교와 협성여자신학교를 거치면서 당시 신여성으로서 가졌던 농촌계몽운동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조명했다.

 

 

두 번째 ‘함께 만든 배움터 샘골강습소’에서는 1931년 샘골마을(현재 안산시 본오동)에 YWCA 농촌지도사로 파견돼 마을 주민들, 후원자들과 함께 샘골강습소를 증축 건립하고 일제 감시 속에서도 우리말 조선어가 국어라고 가르치며 민족의식을 일깨운 활약상을 담았다.

 

세 번째 주제 ‘시대정신이었던 상록수 최용신’은 심훈 소설 ‘상록수’ 여주인공으로 세상에 더 알려지면서 당시 청년들의 모범 사례가 되고 일제강점기 농촌발전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민족운동 정신을 보여준다.

 

마지막인 ‘최용신의 사람들’에서는 짧은 생애였지만 스승 전희균 목사, 후원자 염석주, 최용신의 뜻을 지킨 류달영, 고인이 되신 최용신 제자 이덕선, 홍석필 등 함께 했던 인물들을 소개한다.

 

특히 각 주제문은 다문화 주민을 위해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이뤄졌으며, 일반인과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읽기 편하도록 큰 글자로 편집됐다. 아울러 그간 최용신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노력한 홍석창 등 연구자 논고 3편도 함께 실었다.

 

안산시는 모두 500부를 발간해 지역 학교와 도서관, 전국 박물관 등 관련기관 등에 배포했다. 또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전자북(e-Book)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 책이 농촌계몽운동가이면서 교육가,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최용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일제강점기 민족의식을 불러일으킨 샘골강습소 현장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준호 기자 ]

김준호 기자 j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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