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보약] 코로나 19 그리고 한의약

2022.01.12 06:00:00 13면

 

원장님 저 왔어요. 그녀의 목소리다. 워낙에 개원초부터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한의원에 가장 먼저 내원해 치료를 받는 그녀는 협심증이 있고 고혈압으로 양약을 복용 중이다, 오늘 신경을 좀 썼더니 가슴이 뻐근하고 답답하며 소화가 안되어 들렀다 한다, 지난 8월 말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에 가슴통증, 소화불량을 비롯한 허리와 무릎통증 등 증상이 심해지면서 아프고 힘들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서 내원했었는데 그때 침 치료받고 한약복용하고 해서 덕분에 다시 일을 하러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전한다. 다만 아직도 가슴이 답답한 증상은 남아 있는데 치료받을 시간이 없어서 내원하지 못했는데 오늘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하러 가려다가 지난번에 나와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몸의 면역을 먼저 챙겨야겠다는 싶어 내원했다 한다.

 

2022년 1월 한의원의 풍경이다. 원래의 치료에 더해서 지난해 여름부터는 전신 또는 몸의 여러 부위의 통증, 저림, 무기력, 마비 등등 다양한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들을 마주하고 치료한다. 한의약을 적용하는 나라들의 풍경이 다양하다.

 

대략 90%에 가까운 양의사들이 한약을 직접 처방할 정도로 한약에 대한 선호도·신뢰도가 높은 일본에서 공개된 ‘키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 한방외래 현황보고 사례’에서는 한의외래 초진환자를 분석했는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남성의 경우는 피부과질환, 여성은 부인과질환이 1위를 차지했지만, 2021년 4월부터 9월까지는 남성 및 여성 모두 ‘코로나19 후유증’이 외래진료 비중에서 1위를 기록하였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권태감, 두통, 기침, 호흡곤란, 관절통 및 근육통, 불면, 피부의 건조, 탈모, 후각 및 미각 장애 등의 후유증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우한을 시작으로 가장 처음 발병한 중국에서는 정부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제작하여 적용하며 코로나 19증상에 한약치료와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한약치료가 코로나 19의 임상 증상 개선시키며 입원 기간 단축하고 전체 사망률 감소, 중증 COVID-19 환자에서 유리한 치료 결과를 나타내고 바이러스 핵산 검사의 양성률 감소시키며 질병 진행을 예방하고 삶의 질 및 면역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린다. 홍콩 역시 한·양방 협진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다양한 임상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한의약 치료가 효과적임을 뒷받침하는 임상결과가 발표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대한한의사협회는 2020년 초 코로나 19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19 한의전화진료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였고 최근 비대면진료플랫폼인 코로나 19 한의진료접수센터를 개설하였다. 환자와 한의원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으로 코로나 19 관련 증상 또는 의심증상, 코로나 19 후유증,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이 대상이다.

 

 

 

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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