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겸손(謙遜)

2022.01.13 06:00:00 13면

 

겸허함이 없는 자기완성은 불가능하다. “내가 이렇게 훌륭한데 더이상 무엇이 완성되어야 한다는 건가.”

 

  높아질수록 더욱 겸손하라. 많은 사람들이 높은 지위와 명예 속에 있지만 인생의 수수께끼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계시된다. 너무 어려운 것, 자신의 역량 이상의 것을 구해서는 안 된다.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진지하게 고찰하라.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지 말라. 지금도 그대 앞에는 그대가 이해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이 펼쳐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견으로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그러므로 있지 않은 지식을 자랑하지 마라. (전도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너희도 알다시피 세상에서는 통치자들이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높은 사람들이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누른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사이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하셨다. 

 

  모욕을 당하고도 보복하지 않고 평온하게 그것을 참아 넘길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의 위대한 승리자이다. (제네비오 란)

 

  자기에게 합당한 자리보다 낮은 자리에 앉으라, 아래로 내려가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위로 올라가라는 말을 듣는 것이 나으리라. 스스로를 높이는 자는 신에 의해 낮춰지지만 스스로를 낮추는 자는 신이 그를 높여주리라. (탈무드)

 

  한 순간 한 순간, 자신의 내부에 있는 모든 지배욕을 없애기에 힘써라. 영예와 칭찬을 찾지 말라. 그러한 것들에는 모두 너희 영혼을 파멸시킬 위험성이 있다. 정신 차려서, 나에게는 남에게 없는 미덕이 있다는 자기도취를 경계하라. (성현의 사상)

 

  현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남들한테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며, 자신의 운명에 대해 하늘을 원망하거나 남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낮은 자리에 있으면서 운명에 순종한다. 이에 반하여 어리석은 자는 지상의 행복을 찾으려다 종종 위험에 빠진다. 활이 과녁을 맞히지 못하면 궁수는 자신을 탓하지 남을 탓하지 않는다. 현자도 그처럼 처신한다. (공자)

 

  자신이 저지른 나쁜 짓을 모두 떠올려보라. 그것은 다음에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만일 자신이 한 좋은 일을 떠올리면, 그것은 다음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을 방해하게 될 것이다.

  꽃을 심은 사람은 그 꽃밭은 잘 지키고 가꾸겠지. 그래야 가을볕이 맑을 때 웃는 꽃을 볼 수 있을 것 아닌가.


  네 맘은 무엇인 줄 아는냐? 그것도 꽃밭이다. 거기도 아름답게 필 꽃씨가 심겨졌다.


  누가 그 씨를 심었는지를 너는 알지. 그럼 너도 네 꽃밭을 지키고 가꿔야 한다. 버러지가 아니 먹게, 짐승이 뛰어들지 않게, 병이 아니 나게, 비바람이 침노치 않게, 가물이 들지 않게, 날마다 새를 쫓아야 하고 물을 주고 풀을 매야 한다.


  이 나라에도 큰 인격이 나야 하지 않니? 우리의 갈 길을 가르쳐주고 우리를 사람답게 살도록 인도해주는 거룩한 인격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 네 맘이 꽃동산이란 말을 그것을 위해 하는 말이다. (함석헌)/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조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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