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감식 종료…"1층서 발생해 2층으로 확대 추정"

2022.01.11 17:28:48 7면

선별 수거한 화재 잔류물 국과수 감정 후 발화원인 최종 판단

 

진화작업 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는 이틀에 걸친 현장 합동감식 결과, 1층에서 발생해 2층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35명과 함께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한 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감식은 전날 1차감식에 이어 물류창고 전 구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특히 2층 이상 상층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2차감식 결과 화재는 지상 1층에서 발생하여 2층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더 구체적 발화원 조사를 위해 화재 잔류물을 선별해 수거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후 발화 원인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전날 1차 감식에서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 기구 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1층 냉동창고 안에서 폭발 혹은 강한 화염에 의한 붕괴와 패임 흔적이 천장과 벽면에서 발견됐다. 또 1층 바닥에서는 시멘트를 빨리 굳게 하기 위해 설치된 구리열선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화재뿐만 아니라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안전수칙 미준수를 포함한 각종 위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시공사, 감리업체, 하청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공사 관련자들을 출국 금지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 오전 6시 32분께 큰불을 껐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수습기자 ]

김한별 수습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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