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학교' 공모…노조 "끝장 투쟁"(종합)

2022.01.17 18:40:19

시범학교 20곳 모짐…교무실 일부 업무 행정실로 이관 취지
전공노 경기교육청지부 "교원 업무를 행정실로 떠넘기는 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학교 20곳을 27일까지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 업무 재구조화는 초등 17개, 중·고등 16개 교무실 업무 일부를 행정실로 이관하여 비효율 행정업무 체계를 개선하고자 함이다.

 

이관 대상 사무는 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정했다. 주로 ▲학교 회계업무 ▲강사 등 인력채용 ▲배움터지킴이 채용 및 관리 ▲교과서 주문 및 정산 ▲학교방송실 운영 사무 전체 ▲학생증 발급 등이다.

 

시범학교는 2022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2년 동안 해당 사무를 행정실에서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업무 매뉴얼 개발, 학교 행정업무 간소화 방안 발굴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시범학교에는 ▲일반직공무원(교육행정직렬) 교당 2명 증원(거점형 학교는 3명 증원) ▲학교 운영비 교당 약 2000만 원 추가 지원 ▲업무 수행 역량 강화 연수 등이 제공되며, 시범학교 운영 기간 학교 종합감사가 유예된다. 

 

공모에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조직 구성원의 시범학교에 대한 의지 확인을 위해 ▲학교 관리자의 시범학교 운영에 대한 합의 서명 ▲전체 교직원 중 70% 이상의 동의(행정실 직원 포함) ▲행정실 직원 중 80% 이상의 동의(단, 행정실 직원이 4명 이하인 경우 전원동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을 놓고 공무원 노조 등에서는 교원 업무를 행정실로 떠넘기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기교육청지부는 '끝장 투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사활을 걸고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같은 노조 측의 입장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들의 행정업무 감소'와 '행정실의 업무 과다' 이 2가지 요구를 받아들이면 행정 업무가 조정되지 않는다"며 "학생이 우선이 되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행정지원 체계가 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기에 인력지원, 경기도교육청 TF를 꾸려 지원하면서 진행하면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이명호 수습기자 ]

이명호 수습기자 audgh321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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