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쓰레기 산' 체육공원 개발계획 논란

2022.02.07 14:41:30 9면

시의원들, 아파트 포함 민간개발 반대

  

 

의정부시가 신곡동 다목적 체육공원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조성하려 하자 여야 시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다목적 체육공원은 불법 폐기물이 장기간 산처럼 쌓여있었으나 폐기물이 해결되면서  6만㎡에 조성돼 2024년 착공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이곳에는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산책로, 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해 9월 의정부시 요청에 따라 이 안건에 대한 임시회를 열어 용적률과 건폐율을 높여 의결했다.

 

그 뒤 의정부시는 지난해 말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면서 대상 부지의 30% 미만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지난 4일 공모를 마감, 조만간 제안서를 심사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선희 시의원은 최근 임시회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부 돌려주는 사업을 전제로 심의한 것"이라며 "아무 상의 없이 아파트를 지어 체육공원을 만들겠다니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임호석 시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무엇에 쫓기듯 체육공원 민간개발업자를 공모했다"며 "임기 말 무리한 개발은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차기 시장의 몫으로 넘기는 것이 통례"라고 지적했다.

 

이 체육공원 부지에는 한동안 폐기물 26만t이 쌓여있었다.

 

땅 소유권과 폐기물 처리 책임을 놓고 여러 건의 소송이 이어진 탓에 폐기물이 20년 넘게 방치되면서 '쓰레기 산'으로도 불렸다.

 

의정부시는 폐기물을 치우면서 처리비용은 나중에 책임자에게 청구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윔블던 같은 국제테니스대회를 열 만한 규모의 경기장을 지으려 했으나 중앙부처 심사에서 두 차례 재검토 의견이 나오자 계획을 변경, 다목적 체육공원 조성을 추진해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일부 땅에 아파트를 짓고 개발 이득으로 체육공원을 조성해 기부하는 방식이어서 재정 부담이 적다"며 민간개발 방식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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