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병도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미래는 이재명뿐"

2022.02.18 06:00:00 4면

李 살아온 삶 주목, 대통령 적합…“국민과 함께 울고 웃어”
尹 적폐청산발언…“대통령은 개인 화풀이하는 자리 아냐”
“지방 소멸 막아야”…국가균형발전법‧고향사랑기부법 발의

 

“국회의원 배지에 연연하는 것보다 얼마나 보람된 일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17대 국회의원에 이어 12년 만에 21대 국회의원으로 귀환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 을)은 “5선을 해도 배지가 떨어지면 그 무게는 사라진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재선 당시를 회상하며 국회의원의 역할을 재차 강조하는 것은 물론 지방 소멸 문제, 대선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했다.

 

한 의원은 “지금은 대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방 소멸에 관한 고민이 많다”면서 “그래서 현재 국가균형발전법, 고향사랑 기부제법 같은 법안도 발의했고, 청와대 시절에도 재정분권을 통해 지방 재정이 좀 더 확충될 수 있도록 일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과 관련해 “지금 그 발언으로 여의도 상황은 아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윤 후보의 발언은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 의원의 일문일답

 

▶윤석열 후보의 ‘적폐청산’발언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 충격적인 발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단 한 번도 검찰의 수사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적이 없다.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하면서 오히려 권력을 휘둘렀다. 문재인 정부에서 측근 비리, 가족 비리 단 한 건도 없었다. 어느 정부보다도 더 노력했고 문제없이 잘 흘러온 정부다. 속마음에 어떤 불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개인이 화풀이하는 자리가 아니다.

 

▶여야 4자 대선 후보 TV토론을 어떻게 봤는지
=토론이 끝나고 받은 느낌은 (윤 후보는) 급히 공부한 느낌이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현장에서 주민들 간의 갈등이 있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해결해 본 경험이 중요하다. 각종 현장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와 정책 현안에 대한 고민들이 몸에서 체화되고 토론에 나타나야 되는데 검찰이라는 한 조직에서 그것만 바라보고 수사만 하고 대통령 후보가 되니까 갑자기 며칠 동안 준 자료를 보고 답변하는 것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그리고 본인의 기존 정치 현장에서 학습된 것들이 표출됐다. 반면 윤 후보는 며칠 동안 공부한 티가 난다. 자료를 보면서 답변했다. 그건 본인이 정책에 대한 자기 소신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적합한 이유를 말하자면
=정치적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당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후보의 삶의 과정이 마음을 움직였다. 순탄하게 살아오지 못했고, 아주 어려운 곳에서부터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고, 어려움도 본인이 직접 느끼면서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그 삶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한병도 의원의 청년 시절 얘기를 해달라
=원광대학교 재학 당시 전라북도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많았다. 우리 국민들이 직선제 쟁취를 위해 일어날 때 전라북도에서도 매일 직선제 쟁취를 걸고 전 도민들이 나섰었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으로 유명했다.

 

▶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첫 번째는 우리 학과 4학년 선배가 머리가 빠질 정도로 경찰에 맞고 온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것이 개인적 분노로 다가왔다. 두 번째는 학교 로비에 광주 전두환 학살 비디오를 틀었는데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나중에 선배 얘기를 듣고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로는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정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당시 학생운동을 같이했던 그룹 중에 우상호 선배가 있었다. 우 선배는 저를 만나기만 하면 정치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했고, 그런 생각들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과정을 보면서 커졌다.

 

▶지금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각이 나는지
=인간적으로 좋아한 대통령이었다. 만나면 소탈한 모습으로 편하게 해주셨고 개인적으로 은혜를 많이 입었다. 대통령 임기 후반에는 몇 번 부르셔서 나눴던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인간적인 모습들이 기억에 남아서 항상 그분을 얘기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찡하다.

 

 

▶12년이 지나고 21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온 지금의 각오가 있다면
=국회의원 배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이 주어졌을 때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얼마만큼 보람된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5선을 해도 배지가 떨어지면 그 무게는 사라진다. 또 지금은 대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방 소멸에 관한 고민이 많다. 그래서 국가균형발전법, 고향사랑 기부제법 같은 법안도 발의하고 청와대 시절 당시에는 재정분권을 통해서 지방 재정이 좀 더 확충될 수 있도록 일했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을 1호로 발의했다. 지방 도시 소멸을 막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고, 특별법의 핵심은 무엇인지
=핵심은 인구가 많이 유출되는 지역에 주생활 여건, 주거 주변 환경 등을 국가가 지원해 떠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국가 지원 근거를 마련한 법이다. 고향사랑 기부제법도 마찬가지다. 지역의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돈 문제다. 고향사랑 기부금법을 통해서 독자적인 기부를 통해서 지방 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정무수석 시절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이 합의됐었는데 실제로 한 번밖에 열리지 않았다. 지금은 사라진 것인가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는 소통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다 거짓말이다.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야당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상설 협의체를 아예 만들었다. 그래서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자 했는데 야당이 안 만난다고 했다. 그냥 정치적 공방이다. 3개월에 한 번씩 만나고 주요 현안이 있으면 또 보자는 제안을 했는데 야당이 또 그걸 거부했다. 1년 동안 첫 상설협의체가 단순한 만남이 아니고 주요 국정 현안, 경제 문제, 남북문제, 등에 대해서 다섯 개 정당이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문을 썼다. 그리고 그것을 청와대에서 발표했다. 그렇게 첫 번째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개최됐는데 그다음부터 야당에서 참여를 안했다. 그래 놓고 소통 안 했다고 하면 대체 어쩌란 말인지 모르겠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면
=최근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보면서 명확해졌다. 또 진영 간에 다투고 싸우고, 없는 것도 만들어내고 있다. 이건 과거로 가냐 미래로 가냐의 싸움이다. 그래서 더 그냥 절실하게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은 정말 충격적이다. 그건 없는 것을 만들겠다는 이야기하고 똑같다. 이번에 우리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민주주의와 한 단계 더 발전된 성장을 만들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세계 10위에 경제국으로 만들어내고 유엔에서 선진국으로 인정했다.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성장률도 아주 견고한 흐름으로 탄탄한 경제를 유지하고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가 꼭 돼야한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허수빈 기자 hsb584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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