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한전 후퇴로 '전기차 시장' 독주 가속화 할까?

2022.05.25 08:23:03 1면

한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지분 즉각 매각 발표
현대차그룹계열사, 해피차저 지분 절반 넘어...한전 주식 꿀꺽 할까
현대차 외 GS·LS·한화 등 전기차충전 시장 진출 '시동'

 

한국전력공사가 적자난 해소를 위해 보유 주식 정리를 공식화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독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한전은 8조원에 육박한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일부와 한국전기차충전(이하 한충전)의 지분을 즉시 매각하고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전이 매각할 한충전은 전기차충전 서비스를 전담하는 기업으로, 한전이 지분을 매각하면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충전 사업 입지가 넓어져 시장 독주 가능성의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015년 설립한 한충전은 국내 첫 민간 충전서비스 사업자다. 당시 한전 지분 28%를 비롯해 KT(24%), 현대차(19.4%), 기아(9.6%) 등이 주주로 구성돼 있다. 자본금은 12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3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한충전은 현대자동차가 30.04%, 기아 20.05%, 한전 17.5%, 디스플레이텍 17.44%, KT 14.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충전사업소는 전국에서 민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고, 결국 전기차충전 요금이 일제히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현대차그룹 이외에도 한화(한화큐셀), LS그룹, GS에너지까지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에 민간 기업이 진출해 각축전까지 예고된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의 지분을 인수하고 충전서비스 합작사를 설립, GS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급속 충전사업과 지엔텔의 완속충전 인프라를 합쳐 충전사업을 펼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달 EV 충전 신규 법인인 LS E-Link(엘에스이링크)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하고 전기차충전 사업에 나섰다.

 

여기에 한화큐셀은 ‘한화모티브(Hanwha Motiev)’라는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고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화모티브는 한화 계열사 건물 주차장 및 상업용 빌딩 주차장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사업 고객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의 충전사업 진출 대해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실과 바늘같은 존재’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기업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실과 바늘 같은 존재”라고 풀이했다.

 

이어 “다수의 기업이 사업을 시작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유류 시장처럼 기업들이 서로 가격 경쟁을 펼치고 소비자는 저렴한 충전소를 찾아가게 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200~300만대 수준에 올라야 할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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