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소형준, 팀 선발 에이스로 ‘성장’

2022.06.07 14:45:30 11면

형님들 대신해 에이스로 ‘우뚝’
올 시즌 프로 3년차…각종 차트 상위권
이강철 kt 감독 “전 구종 속도 4~5㎞씩 더 붙어” 칭찬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kt 위즈의 토종 선발투수 소형준이 팀의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다.

 

2020시즌 신인왕 출신인 소형준은 프로 3년차를 맞은 올 해 눈부신 활약으로 팀 선발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팀내 선발진 ‘형님’인 고영표(3승 5패·평균자책점 2.80)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승 5패·평균자책점 3.78)보다 만족스러운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10경기 동안 67⅔이닝을 소화한 소형준은 시즌 6승 2패로 다승 공동3위에 올라와 있으며, 평균자책점은 2.53으로 팀내 1위(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3으로 리그 전체 4위를 달리고 있다.

 

소형준의 활약 덕분에 kt는 탄탄한 팀 마운드를 유지하며 지난해 챔피언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3.48(리그 2위), WHIP는 1.20(리그 1위)으로 여전히 강력하다.

 

프로 첫 해인 2020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소형준은 이듬해에는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른바 ‘프로 2년차 징크스’를 겪은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매 경기마다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이고, 구속도 더욱 빨라졌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소형준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 “(모든 면에서) 다 좋아졌다. 구종마다 속도가 4~5㎞씩은 더 붙었다. 직구 150㎞, 투심 147~150㎞, 커터는 144~145㎞까지 찍히더라. 손목도 세워지고 여러 면에서 밸런스가 참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경기 운영 능력도 키워나가고 있다. 공 개수를 줄여나가며 효율적인 피칭을 하니 타자는 더욱 그를 상대하기 힘들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형준이가 5이닝에 100구를 던졌지만 이제는 7회까지 던져도 투구수가 80~90개 정도”라고 전했다.

 

 

올 시즌 소형준이 가장 빛났던 경기는 단연 ‘선배’인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이 열렸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전이었다.

 

비록 팀은 2-1로 아쉽게 패했지만,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으며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오히려 투구 내용은 김광현보다 더 좋았다.

 

김광현이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한 반면, 소형준은 7이닝 동안 93개의 공으로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만을 허용했다.

 

그야말로 ‘급’이 달라졌다. 빨라진 구속부터 투구 수 관리까지 선발투수로서 점차 완성형에 가까워지니 사령탑의 마음도 뿌듯하다.

 

이강철 감독은 “프로 2년을 겪으면서 계속 게임을 해나가다 보니 몸에 완전히 인식이 된 듯하다.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순발력을 위해 유연성 운동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소형준의 가파른 성장세 덕분에 kt는 시즌 후반기 성적에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김세영 기자 youngbir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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