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선수 어찌하나’ SSG-kt 속앓이 중?

2022.06.14 17:00:53 11면

시즌 중간 성적표, SSG 폰트 '군계일학'…노바-크론 글쎄
먼저 교체한 kt, 알포드 기대-벤자민 부상-데스파이네 삐끗

 

경기·인천지역을 대표하는 두 프로야구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엇갈린 성적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리그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는 최근 투·타에서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이들의 교체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이반 노바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껏 11경기 동안 60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5.93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무실점 기록이 단 한 차례도 없던 노바는 최근 2경기에서 연속 7실점하며 무너졌다. 여기에 부상도 겹쳤다. 지난 3일 LG 트윈스 전에 선발로 나온 후 고관절 통증을 호소한 노바는 바로 다음날인 4일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타선에선 케빈 크론이 부진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100로 40타수 4안타(2홈런)만을 기록했다. 5월 31일 kt 위즈 전 이후로는 안타 1개(6월 3일 LG전)만을 생산해냈을 뿐 홈런도 타점도 없다.

 

결국 크론은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중간 성적은 57경기 동안 타율 0.231, 52안타, 11홈런(공동 2위), 35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크론의 빈자리를 ‘신인’ 전의산(5경기, 타율 0.474, 9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메우고 있다.

 

 

SSG 외국인 선수 중 윌머 폰트만이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3경기 7승 4패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는 폰트는 평균자책점 1.97(3위)로 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를 준비 중인 문승원의 1군 합류 시점에 맞춰 선발투수진 등판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우승 또는 가을야구 그 이상의 성적을 내려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투·타에서 각각 윌리엄 쿠에바스, 헨리 라모스와 결별하면서 웨스 벤자민과 앤서니 알포드를 영입했다.

 

타선에선 앤서니 알포드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알포드는 6시즌 동안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8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알포드를 강백호, 박병호와 함께 클린업트리오로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가 아쉽다. 

 

시즌 초반 부상악령에 시달렸던 kt는 또 다시 당황스러운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앞서 쿠에바스를 팔꿈치 부상으로 떠나보낸 가운데 벤자민 역시 데뷔전을 치른 지 이틀 만에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벤자민은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투수로 올라 3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교체됐다.

 

하지만 곧바로 왼쪽 팔꿈치 염증 문제로 통증을 호소했고, 지난 11일 2군으로 내려갔다.

 

 

kt에서 KBO리그 3년차를 맞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지난 두 시즌 동안의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2020시즌(15승 8패·평균자책점 4.33)과 2021시즌(13승 10패·평균자책점 3.39) 팀 선발을 이끌었지만, 현재 성적은 3승 6패, 평균자책점 4.2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가장 최근인 12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는 10피안타 7실점을,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는 9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전력을 구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엔트리(entry) → 참가자 명단, 선수 명단, 출전 선수 명단

 * 루키(rookie) → 신인, 신인 선수

 

(원문) 지난 3일 LG 트윈스 전에 선발로 나온 후 고관절 통증을 호소한 노바는 바로 다음날인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고쳐 쓴 문장) 지난 3일 LG 트윈스 전에 선발로 나온 후 고관절 통증을 호소한 노바는 바로 다음날인 4일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원문) SSG는 크론의 빈자리를 ‘루키’ 전의산(5경기, 타율 0.474, 9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메우고 있다.

(고쳐 쓴 문장) SSG는 크론의 빈자리를 ‘신인’ 전의산(5경기, 타율 0.474, 9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메우고 있다.

 

김세영 기자 youngbir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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