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 후보難에 당 자중지란이 겹치며 6·3 지방선거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자칫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하고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단 2곳만 승리한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지난 2018년 지방선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출마 주자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와 심재철(안양동안을)·유승민 전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5선 의원을 역임한 원 전 대표는 최근 ‘경기 한바퀴’를 돌며 31개 시군 지역 현안을 확인하고 당 소속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과 만나는 등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회부의장과 5선을 역임한 심 전 의원은 외부 활동보다는 당내 쌍특검(통일교·공천뇌물 특검) 촉구 행사와 국회 천막농성 참여, 1인 시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과 김 전 장관은 경쟁력 차원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지만 최근 당내 평가가 대조적이어서 시선을 모은다.
지난 2022년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바 있는 유 전 의원은 장동혁 대표 단식 농성 6일 차인 지난달 20일 방문해 “생각이 다르더라도 당이 위기에 있을 때 하나가 돼서 보수재건의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단합을 강조해 장 대표와 맥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그 말씀은 오늘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대선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은 도내 당협위원장 상당수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지난해 12월 17일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 ‘이오회’ 송년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아주 귀한 보배”라며 러브샷을 하고, 한 전 대표가 제명된 뒤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 변수로 여겨진다.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 등 다른 도내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출마할 가능성도 극히 적다는 것이 당직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아울러 인재영입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자중지란인 당 상황을 볼 때 외부 인사가 당에 들어와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는 “경기도지사 후보는 본인의 출마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당내 상황과 대안부재로 인한 주위의 출마 권유가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이 되고 있는 당과 도내 당협위원장들은 과연 ‘원팀’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홍형선(화성갑)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 직무대행 등 원외 당협위원장 78명은 지난 3일 원외 조광한(남양주병) 최고위원과 의원총회장에서 설전을 벌인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경기도 원외 당협위원장 34명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6명의 경기도 원외 당협위원장은 한 전 대표를 제명한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던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24명 중에 포함됐고, 원내 의원 6명도 양분된 상태여서 내홍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