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같은 하루 다른 행복’ 등 3권

2022.06.23 06:00:00 10면

 

◆ 같은 하루 다른 행복 / 원빈 지음 / 이층버스 / 252쪽 / 1만 5000원

 

많은 이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 ‘같은 하루 다른 행복’은 행복문화연구원장 원빈 스님이 제안하는 행복을 찾는 방법들을 담았다.

 

스님은 행복의 길로 가려면 ‘반드시 가겠다고 다짐하는 서원과 행복을 향해 직접 움직이는 행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행복해지고 싶어한다’면서 ‘마음 저 밑바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당신을 부르고, 본성이 콜링이며, 행복의 부름’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해 인연을 바꾸고 나를 사랑하게 되는 길을 보여 주며, 스님의 지난날도 솔직하게 풀어낸다.

 

스님이 출가하게 된 이야기, 아버지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시간과 최근 용서에 이르기까지, 스님은 자신이 이겨낸 시련을 통해 시련이 주어졌다는 것은 이겨낼 힘이 있다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 포옹 / 김주대 지음·그림 / 한길사 / 256쪽 / 1만 9000원

 

‘사람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단순히 망막에 맺히는 빛이 아니라 피부로 느껴지는 살이다. (‘풍경 속 사람들’ 중에서)

 

책은 김주대 시인이 전국 방방곡곡 다니며 만난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서화집이다.

 

단절의 시대에도 시인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멈추지 않았다. 책에는 흔했던 일상이었지만 이제는 특별해진 것들이 담겨 있다. 그가 본 사람들의 생활, 웃음과 울음의 풍경이 있는 34편의 글과 64점의 그림을 묶었다.

 

카드 잔액이 없어 보여 음료수를 사주었더니 잠시 후 급하게 돌아와 천 원을 건네는 남학생 둘, 정류장에 나란히 앉아 이어지지 않는 대화를 나누는 노인 넷, 조금만 남는 장사를 하는 정직한 사장님들, 가게 안까지 들어오는 야생 오리를 타박하면서도 인정을 베푸는 할머니.

 

시인이 그린 풍경들은 독자의 마음까지도 ‘포옹’하며 따뜻함을 전한다.

 

 

◆ 우리는 이태석입니다 /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344쪽 / 1만 6000원

 

책은 방송국 PD로 30여 년간 현장을 누벼온 저자가 경험한 취재현장,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제작하며 알게 된 이태석 신부의 삶과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 신부의 뜻을 잇는 제자들과 이태석 재단의 활동을 담고 있다.

 

저자는 해지고 빛바랜 옷을 걸친 채 이태석 신부와 해맑게 웃던 아이들, 이 신부에게 사랑받았던 한센인들의 10년 후 이야기를 전한다.

 

서문에서 ‘이태석 신부를 만난 것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행운이다’고 밝힌 저자는 톤즈의 빛과 희망이었던 이 신부에게서 세상을 바꿀 섬김의 리더십을 발견한다.

 

책은 이태석 신부의 사랑에 감동한 이들이 나눔을 실천하면서도 오히려 부족하다고 말하는 겸손함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보여 주고 독자를 그 삶으로 초대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