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남양주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알찬 결실 맺어

2022.07.02 13:20:21 9면

2019년부터 4개 권역에 청소년 문화 혁신공간 ‘펀그라운드’조성 총력
올해 4월 퇴계원·5월 진건에 개관, 펀그라운드 진접 및 정약용 펀그라운드도 준공 앞둬
취약층 아동·청소년 위한 학습용 스마트기기 지급과 공부방 조성, 학습 지도·컨설팅 사업 추진
올 상반기까지 8600명 넘는 아이들 지원받아

남양주시는 ‘사회적 약자 배려’라는 시정철학으로 지난 4년간 시기·지역·연령·계층 등 다양한 복지 수요를 반영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했다.

 

기존의 복지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남양주시 복지재단을 출범시킨 것을 비롯해 불합리한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의 개선을 위한 헌법소원 제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가장 중점을 둔 사업은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이다. 요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들만을 위한 새롭고 트렌디한 문화공간을 만들고, 오랜 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삶과 직결된 학습권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취약층 학생들에게 학습용 스마트 기기 등을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작게는 청소년들의 위축된 몸과 마음을 활짝 펴게 하고 부모들의 자녀 양육에 힘을 보탰으며, 나아가 미래 남양주의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대한민국 청소년 문화의 새 트렌드를 만들다 - 펀그라운드(Fun ground)

 

 

남양주시는 2019년부터 어디서도 듣지 못한 ‘청소년 외 출입 금지’ 공간 조성에 나섰다. 아이들이 어둡고 꽉 막힌 PC방과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쉴 수 있는 청소년 전용 힐링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조안, 진접, 퇴계원, 진건까지 4개 권역에 각기 다른 규모와 콘셉트로 청소년 전용 공간을 조성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쉬고 놀면서 친구들과의 교류나 다양한 체험 활동, 재능개발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2020년 10월 조안면 삼봉리의 ‘정약용 펀 그라운드’가 공사를 시작한 이후, 진접‧진건‧퇴계원까지 남양주의 청소년 문화 혁신공간 만들기가 차근차근 진행됐다.

 

지난 4월 30일에는 펀그라운드 퇴계원(퇴계원로 58-7)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낡은 옛 파출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감성·활력 충전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연면적 124㎡의 지상 2층 건물은 알찬 공간 활용을 보여준다. 1층은 영화·뮤직비디오를 보거나 스터디 모임을, 2층은 보드게임·독서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옥상에선 햇살 좋은 루프탑 카페 분위기를 느끼며 쉴 수 있게 했다.

 

이어 지난 5월 27일에는 펀그라운드 진건(사릉로 406-1)이 문을 열었다. 옛 진건읍사무소 부지의 낡은 창고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빈티지 카페 분위기의 건물 1층에 로봇카페를 비롯해 PC·오락기·테이블 등을 갖춘 넓은 휴게 광장, 야외 테라스를 조성했다. 2층(복층)에는 글램핑 간접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6월 29일 개관한 펀그라운드 진접(장현로 123)은 연면적 3392㎡, 지상 4층 건물로, 옛 ‘진접 문화의 집’을 철거 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1~2층은 라운지, 플레이 존, 워크스테이션 등이 있는 언더그라운드, 3층은 소통·힐링·몰입을 유도하는 온그라운드, 4층은 바람을 느끼며 쉴 수 있는 오버그라운드 공간으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조안면 삼봉리의 옛 유기농 테마파크는 정약용 펀그라운드(북한강로 881)로 리모델링됐다. 연면적 5535㎡에 넓은 잔디광장(4500㎡)도 갖춰 규모가 가장 크다. 19실의 숙소, 카페테리아를 비롯해 대형 화면과 무대를 갖춘 댄스장도 있다. 별관에는 컨퍼런스 센터와 루프탑 전망 공간 등도 들어섰다. 현재 9월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펀그라운드에서는 태블릿 PC, 웹툰, 보드게임 등 비치된 물품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취약 가정 청소년 위한 통합적 학습복지 지속 - 학습용 스마트기기, 공부방 등 지원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4월. 남양주시는 온라인 학습이 일상이 되면서 취약층 아이들이 겪게 될 디지털 학습격차를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학습용 스마트기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 통신비 지원과 강의 수강권도 함께 지원해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게 했다.

 

 

12월에는 ‘남양주시 학습용 스마트 기기 등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이후 두 차례의 개정으로 지원 대상에 중고생 2~3학년과 만 18세 이상 재학생도 포함시키는 등 복지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었다.

 

시는 2020년 2852명, 작년에는 4252명의 아이들에게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배부했다. 이들은 이를 활용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등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상반기 대상자로 선정된 871명에게 배부해 지난 3년간 총 7975명에게 학습용 스마트기기를 지원했다.

 

2020년과 지난해에 지원받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9% 이상이 도움이 됐다고 답할 정도로 시민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사업이다.

 

이에 더해 시는 남양주시복지재단,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2020년 12월부터 스마트 온라인 공부방 사업도 추진했다. 집에 별도의 학습 공간이 없는 취약층 아이들은 집중하기 힘든 환경에서 공부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작년까지 남양주시복지재단이 200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137개의 LED스탠드 책상 세트(책상·옷장·침대 일체형 등)를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 3월까지 학습용 스마트기기를 지원받은 200명의 가정에 공부방을 조성했다. 537명의 아이들은 이제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기만의 학습 공간을 갖게 됐다.

 

이 사업은 시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후원으로 탄력을 받아 순항할 수 있었는데, 이는 민-관 협치의 좋은 본보기로 평가된다.

 

시는 한발 더 나아가 작년 5월부터 취약층 초중고교생 80명에게 1:1 학습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온라인 수업 등으로 많은 시간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6개월간 주 1~2회의 수준별 학습 지도와 학업 컨설팅을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에서 지원한 학습용 스마트 기기 활용에 대한 지도도 동시에 이뤄졌다.

 

 

이를 위해 교육계 종사 경력자, 교육 관련 학과 졸업자 등을 채용해 일자리도 창출했다. 코로나19로 심각한 고용 위기에 처한 프리랜서들을 아이들을 찾아가는 교육 플래너로 선발한 것이다.

 

남양주시 펀그라운드 관계자는 “공적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신뢰받기 위해서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인 청소년들을 지자체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협력해 세심하고 책임감 있게 챙겨 꿈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도환 기자 ]

이도환 기자 dopart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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