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한결 같았던 추상 양식…장성순 화백 1주기 추모 전시

2022.06.29 06:00:00 10면

김홍도미술관 ‘추상, 무한의 자유’ 개최
1950년대부터 2012년까지 시기별 대표작 60여 점
6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무료 관람

 

1990년 안산에 정착해 지역 미술계 발전을 이끌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던 장성순 화백. 그가 평생에 걸쳐 구축한 독창적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고, 그의 작품이 갖는 미술사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김미화) 김홍도미술관은 지난해 7월 29일 향년 94세의 나이로 작고한 한국추상미술의 거장 장성순 화백 1주기 추모 전시 ‘추상, 무한의 자유’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장성순 화백이 활동을 시작한 1950년대부터 2012년까지 각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김홍도미술관에서 진행됐던 장성순 화백의 전시는 안산시에 기증된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작품 위주였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작품들이 함께 전시돼 의미가 깊다.

 

장성순 화백은 1927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1960년대 전후 한국추상미술의 탄생과 전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한국추상미술의 흐름을 주도했던 장성순 화백이 이뤄낸 추상의 독특한 표현과 미학적 성취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김홍도미술관 관계자는 “장성순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의 출발을 알리는 1957년 ‘현대미술가협회’ 창립멤버이자, 전위그룹 ‘악뛰엘’의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1961년 파리비엔날레 출품 등 한국 현대미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국추상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그와 그의 작품이 평가 절하돼 있다는 점에서 재조명해야 한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전시 기간 작품 관찰과 해석을 위해 내달 29일 ‘장성순 화백 추모 연구 세미나’도 진행된다. 세미나는 미술관 소장품을 기반으로 앞으로 진행하게 될 연구사업과 전시를 위한 기조 세미나 형태로 열린다.

 

전시는 6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무료 관람이다.

 

 

한편, 김홍도미술관은 지난 2017년 장성순 화백과 2018년 성백주 화백이 안산시에 기증한 각각 207점, 100점의 작품을 이전 등록 받았다.

 

앞으로 미술관은 기증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이에 관한 성과를 전시로 공개할 예정이다.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지역 작가와 작품연구, 나아가 지역 미술사 아카이브를 진행하며 지역 작가 연구와 기획에 대한 담론을 보다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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