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론적 상식을 깬 '5인 5색 다중우주' 공간

2022.06.28 17:00:00 10면

2022 ‘박영 더 시프트’ 선정 작가 전시 ‘멀티버스’
권경엽, 은유영, 김수정, 홍미희, 정진 작가 참여
‘멀티버스’ 속 치유, 조화, 균형의 세계 표현
7월 31일까지, 갤러리 박영

 

파주 ‘갤러리 박영’은 공모전 ‘박영 더 시프트(BAKYOUNG THE SHIFT)’ 7기에 선정된 작가 5인의 전시 1부 ‘멀티버스(Multiverse)’를 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다중우주론이란 뜻의 전시명 멀티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다른 차원에도 존재함을 말한다. 동일하지만 보편적이지 않은 세계들은 절대적, 일원론적인 상식을 깨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권경엽, 은유영, 김수정, 홍미희, 정진 작가는 캔버스를 각자의 방식으로 변형하고 조율하며, 다양한 시각적 표현을 할 수 있는 매개체로 제시한다. 시각 예술 작품을 통해 멀티버스 속 치유, 조화, 균형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치유의 세계는 권경엽, 은유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권경엽 작가는 최근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동을 느끼며, 향기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향수의 원료가 되는 꽃들을 작품에 등장시키며 후각을 시각화한다.

 

은유영 작가는 무지개빛을 가졌지만, 특정 색으로 정의할 수 없는 자개를 소재로 작업했다. 자개를 얇게 덮은 투명한 막은 우주 속 ‘나’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며 무아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조화의 세계에서 김수정 작가는 하나의 큰 힘이 여러 작은 힘들로 분화돼 각각의 세계를 형성하는 과정과 그로 인한 관계, 균형을 보여 준다. 큰 캔버스천에 그린 그림을 여러 크기로 해체한 뒤, 새로운 그림들로 분리해 작업했다. 이를 통해 관객은 경계와 비경계, 전체와 일부를 의식하고 인식하게 된다.

 

홍미희 작가는 선, 면, 색을 활용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부조 회화 작업으로 표현한다. 캔버스의 구성재료인 천, 종이, 나무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은 그 과정에서 공간과 층을 생성한다.

 

 

정진 작가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기본적인 규칙을 높고 낮음, 흐름, 깊고 얕음으로 본 균형의 세계를 보여 준다. 조각난 보드를 이어 물감으로 흐름을 표현했다. 면과 면 사이의 공백은 흐름의 과정을 의식하게 함으로써 관객이 개체 간 관계와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도록 돕는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