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노동정책 멈춰라”…민주노총 경기본부, 7·2 전국노동자대회 선포

2022.06.28 14:26:15 7면

노동계의 하투(夏鬪) 본격화…민주노총 산하조직 집회예정
7월 2일 서울 전국노동자대회 전국 6만여명 노동자 총집결
“노동자·서민 생존경쟁 내모는 윤석열 정부 반노동정책 규탄”

 

“노동개악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기본부는 28일 오전 11시 10분경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7·2 전국노동자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명 경기본부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주 52시간 노동시간 유연화, 최저임금 동결·인하 시도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보면 경제를 모르는 국민들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라며 “마치 지난 ‘군부독재’ 시절로 시간이 거꾸로 흐른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높은 유가·물가에 국민과 노동자들의 현실과 고통은 이미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는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오로지 재벌 기업들과 부동산 부자들의 편의만 봐주고 있다”며 “노동자·국민들이 이에 저항할 것이며 7·2 전국노동자대회가 그 저항의 물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경기본부 사무국장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집과 당선 후 국정과제 자료집에도 ‘노동·비정규직 정책’은 없었다”며 “경총같은 사용자단체들의 저임금·쉬운해고 등의 요구만 수용하고 노동자·서민들을 생존경쟁에 내모는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최진선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경기본부장은 “아이엠에프(IMF) 이후 재벌들은 엄청난 규모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두고 있으면서 최저임금 못 올린다고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재벌과 부동산 부자들 세금 내릴 때가 아니라 노동자·시민들이 최소한 인간답게 있도록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준형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경기본부장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들이 비대해졌다며 병원·전기·통신·철도 등 공공서비스들을 민간으로 이관하려 한다”며 “공공기관 내 공무직·자회사 노동자·계약직 등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공공서비스 민간 이관을 막아 시민들의 공익·안전을 지켜내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명을 통해 “국민·노동자들은 물가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정부는 기업 법인세·종부세 인하 목소리는 내는 탓에 ‘재벌·부자 천국, 노동자·서민 지옥’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기 위해 7월 2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것이며 임금 인상·물가대책 수립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총연맹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7월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노동자대회 투쟁에 전국에서 6만여명의 노동자가 상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연맹은 “이번 대회는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쟁이 될 것”이라며 “노동자·국민을 아랑곳않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국 6만여명 노동자들이 상경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노동계의 여름투쟁(夏鬪)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노총 산하조직인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서비스연맹 등의 집회도 같은날 열릴 예정이다. 서비스연맹은 오후 1시 서울 청계청 한빛광장와 SSG본사 앞에서 가전방문점검원 표준계약서 쟁취 투쟁 선포대회와 마트노동자 대회를 각각 개최한다. 오후 1시 30분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총궐기 대회가 청계천 광교에서 열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결의대회와 선전전을 진행한다. 건설노조는 중구 삼성본관 앞에서 건설노동자 생존권 및 노동기본권 쟁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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