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임태희 ‘교육 협치’ 맞손…경기도 교육 협력 사업 확대되나

2022.06.29 17:11:58 1면

29일 수원시 커피점서 비공개 조찬 회동…교육 현안 함께 노력하기로
과밀·과잉 학급 해결, 돌봄 방과 후 학교 확대, 급식 개선 등 공동 노력
경기도·경기도교육청 간 ‘정례 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협치 사례’ 기대

 

민주당 소속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보수 진영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경기도 ‘교육 협치’를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 

 

두 당선인은 도내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정례 협의체’를 구성하고 원 팀으로서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도와 도교육청이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지원 등 8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앞으로 교육 협력 사업이 더욱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경기도지사직·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두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 수원시 한 커피점에서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과밀‧과잉 학급 문제 해결 ▲돌봄·방과 후 학교 확대 ▲급식 개선 등 도내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두 당선인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교육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도와 도교육청 간 ‘정례 협의체’도 구성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두 인수위 측은 “두 당선인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관계라며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 모든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염태영 공동위원장은 “두 당선인이 도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뜻을 같이 했다”며 “교육 현안은 하루아침에 개선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점검을 통해 진일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 서혜정 대변인은 “도 교육 관련 문제를 (김 당선인과) 해결해가겠다”며 “과밀 학급과 돌봄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변인은 “다만 급식의 경우 아침 급식은 김 당선인, 아침 간식은 임 당선인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며 “앞으로 협의를 모색하기 위해 교육감과 도지사가 매달 한 번씩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의 김 당선인과 보수 진영의 임 당선인은 공식 선거운동과 인수위 기간 동안 학교 신설 등과 같은 교육 현안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 협치 의지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김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 5월27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교육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 중심으로 학령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적기 학교 증설을 통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해 교육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밀 학교 교실 신속 증설, 신축 학교 모듈형 교실 도입, 40년 넘은 노후 학교 그린스마트 학교로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회와 교육부, 교육청, 지방정부가 함께 학교 신설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경기도 신설학교 신속추진단’을 구성·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임 당선인도 경기도와의 ‘교육 협치’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여 왔다. 

 

그는 지난 9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교육 운영 방향 및 활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 당선인과는 청와대 실장 시절 함께 일했고, 합리적인 분이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도와의 협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와 도교육청 간 교육 협력 사업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양 측은 올해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지원 등 8개 분야에 걸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도와 도의회가 예산 지원에 합의하며 진행됐는데, 특히 실내체육관 건립을 위해 투입되는 총사업비 3798억9800만 원 중 도가 606억7000만 원을 부담하며 83개교(초등학교 64개, 중학교 17개, 고등학교 2개)에 체육관이 세워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김혜진 기자 tru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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