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월세 비중 10% 올라...고금리에 전세 '축소'

2022.07.01 06:00:02 5면

고금리 및 고물가 등으로 가계 부담 가중...5월 월세 거래량 59.5% 기록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국토교통부의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40만 4036건으로, 전년(25만 8138건) 대비 56.4% 증가했고 전년 동월(17만 3631건) 대비 132.7%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7만 5616건)은 전월 대비 55.3% 증가했고 지방(12만 8420건)도 전월 대비 59.0%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세 거래량(16만 3715건)은 전월 대비 27.9% 증가했고 전년 동원 대비 58.2% 증가했다. 월세는 24만 321건 거래됐으며 이는 전월 대비 84.4%, 전년 동월 대비 242.5%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거래량에서 전세는 40.5%를 차지했고 월세가 59.5%에 해당해 지난달보다 월세(50.4%)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월세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수도권 월세 거래량은 16만 36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4.6% 늘었다.

 

이런 전월세 주택시장 흐름은 오는 7월 31일 시행 2년을 맞는 임대차 3법의 영향과 고금리로 인한 '전세의 월세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대차 3법의 영향으로 임차인이 계속 거주하면서 전세매물 시장이 얼어붙었고 5%로 묶였던 전셋값 인상분을 한 번에 올리려는 집주인이 증가했다.

 

또한 금리 인상으로 전세 보증금을 유지하기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오히려 저렴한 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임대차 3법과 보유세 절약에 따른 현금 보유 전략, 대출 규제로 인한 전세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여러 이유로 전세가 줄고 월세가 증가하는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현상들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 인상으로 수도권 미분양 주택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 7375호로 집계됐으며 전월(2만 7180호) 대비 0.7%(195호)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은 3563호로 전월(2970호) 대비 20.0%(593호) 증가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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