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예술(藝術)

2022.07.04 06:00:00 13면

 

예술이란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것이 드러나고, 어렴풋했던 것이 선명해지며, 복잡했던 것이 단순해지고, 우연이었던 것이 필연이 되는 것과 같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작용을 말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언제나 모든 것을 단순화한다.  (아미엘)

 

보통 사람은 생각을 사물에 맞추지만, 예술가는 사물을 자신의 생각에 맞춘다. 보통 사람은 자연을 불변하는 것, 고정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예술가는 자연을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그 위에 자신의 존재를 새긴다. 예술가에 대해서는, 불복종의 세계도 지극히 순종적이 되어 그의 뜻에 따른다. 그는 흙덩이나 돌멩이에 인간성의 옷을 입히고 그것을 이성의 표현으로 탈바꿈시킨다.  (에머슨)

 

경쟁심으로는 어떤 아름다운 것도 만들 수 없고 오만한 마음으로는 어떤 고귀한 것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존 러스킨)

 

진정한 학문과 진정한 예술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내면적인 것으로, 학문과 예술의 봉사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희생으로써 자신의 사명을 수행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외면적인 것으로, 그의 학문과 예술이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학문과 예술은 폐와 심장처럼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한 쪽이 고장 나면 다른 쪽도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진정한 학문은 일정한 시대, 일정한 사회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진실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사람들의 의식에 반영한다. 한편, 예술은 그 진실을 지식의 영역에서 감정의 영역으로 옮긴다.

 

예술에 종사하는 것은 비록 그것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굉장히 고상한 일은 아닐지라도, 사람들을 합일시키고 사람들 속에 선량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한 좋은 일이다. 그러나 현대의 부유한 계급에 의해 장려되고 있는 예술은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사람들의 내면에 좋지 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무익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롭다고 해야 할 것이다./ 주요 출처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조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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