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민생안정종합계획’ 1호 결재 이어 ‘민생대책특별위원회’ 설치…민생 회복 ‘집중’

2022.07.04 14:16:50

김동연, 민선 8기 첫 간부회의…도의회가 참여 ‘여야정 협의체’ 당부
도 간부 및 직원들에 ‘접시 깨기 행정, 버리기 행정, 현장 행정’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1호 결재로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에 서명한 데 이어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린 1호 지시로 ‘민생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주문하며 민생 회복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민선 8기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1일 민생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1호로 결재했다”며 “1호 결재와 맥을 같이 하는 민생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물가가 심상치 않고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도 계속될 것 같아 앞으로 경기도 경제나 도민의 삶이 팍팍해질 가능성이 많다”며 “양 부지사(행정1·2부지사)가 의논해서 안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조금 더 나아가서 경기도의회가 정상화되면 여야정 협의체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두 당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만들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인데 앞서 경기도에서 민생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회의는 김 지사가 취임 후 도청 간부 및 직원들을 처음 만나는 상견례 성격으로, 도청 내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 지사는 전 직원들을 향해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으로 ‘적극 행정’ ‘관행 축소’ ‘현장 중심’의 역할을 당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선 “일하다 소위 ‘접시 깨는’ 행정, 즉 적극 행정은 용인하겠다”며 “공무원들이 소신과 열정을 갖고 열심히 접시를 닦다가 금이 가거나 깨졌을 때는 지사가 책임지겠다. 열심히 일한 직원들은 보호·격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접시 깨기가 두려워 소극 행정을 하거나 접시를 닦지 않는 공직자 상은 지양한다”며 “앞으로 행정부지사들께서 적극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불필요한 절차, 관행을 줄이는 ‘버리기’ 행정을 해나가야 한다. 기존에 일하던 관습과 관행이 잘못됐다면 바꿔나가야 한다”며 “스스로 맡은 일이 도의 발전과 도민 삶의 향상을 위해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돌아보면 좋을 듯싶다”고 말했다. 

 

또 “모든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에 현장 행정도 중요하다”며 “보고서나 페이퍼 중심의 탁상 행정은 없앴으면 좋겠다. 저부터 솔선해서 과한 보고서는 요구하지 않고 현장에서 고민하면서 불필요한 부분은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당부한 말이 좋은 말들이지만 행동으로 옮기긴 쉽지 않다”며 “(제가) 공직을 오래하면서 느낀 게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다. 머릿속은 이해해도 가슴으로 느끼기는 어렵지만 실천하는 방향으로 도정을 운영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위주의를 지양하고 수평적 의사소통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다른 의견이나 새로운 제안이 있으면 편하게 이야기 해 달라”며 “결정된 정책에 대해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의사결정 단계나 방향을 잡는데 있어 격의 없는 토론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행정1·2부지사, 각국 실·국장, 직속기관장‧사업소장‧자치경찰위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자료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각 실·국장들은 이날 칸막이 행정, 경기북도 설치, 현장 행정에 대한 공감 등을 언급하며 도지사와의 소통행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지방 행정에선 리더 교체기에 공무원들의 걱정이 많은데 (김 지사는) 편하게 합리적으로 해주시는 것을 직원들이 많이 봐서 안도할 것 같다”며 “내부 민생대책위원회 등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라고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오 부지사는 “경기도 전체 민선 8기 거버넌스를 확립해가는 데 있어 지사님을 비롯한 다른 직원과 기관이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게 된다면 도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김혜진 기자 tru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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