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정수장에서 유충 추정 생물 발견

2022.07.13 11:09:24 6면

소형생물 발생한 활성탄여과지 폐쇄…원인 파악 중
경기도교육청, 학교 급식 정상 운영 중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생물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

 

수원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생물이 광교정수장에서 발견돼 시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유충이 발생된 신고지역 인근 학교와 유치원에 대해서는 수돗물 음용중단 및 먹는 음식에는 생수 사용이 필요해 보인다.

 

13일 시에 따르면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경남 창원시 정수장과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11일 오전 9시부터 자체 정수장의 처리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광교정수장 활성탄여과지 여과층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생물이 발견됐고,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활성탄여과지가 있는 고도처리시설 가동을 즉각 중단했다.

 

광교정수장 배수권역은 영화동·매교동·행궁동·매산동·연무동·영화동·조원1동·조원2동·화서1동·화서2동이다. 광교정수장 배수권역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생물을 발견하면 수원시상수도사업소(031-228-4898)로 신고하면 된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이날 국립생물자원관에 소형생물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고, “발견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유충으로 추정되나 실물이 파손돼 확인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이날 오후 활성탄여과지를 폐쇄하고, 고도처리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고도처리시설은 냄새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가동하지만, 현재 냄새 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가동을 멈춰도 수돗물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

 

수원시는 미생물 전문가로 구성된 ‘수돗물 유충 민원 전담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담반은 유충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을 방문해 민원 발생 원인을 분석한 후 대처 방안을 민원인에게 설명한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정수장 정수지·배수지의 유충 필터를 24시간 검사하고 있다. 정수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광교정수장을 단계별(여과지·배수지 등)로 청소·세척하고, 장기적으로는 활성탄여과지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의 종합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충 관련해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고, 학교 급식은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돗물 유충은 지난 2020년 7월 인천 서구와 강화지역을 시작으로, 경기 화성, 경남 김해·양산·의령, 울산, 제주 서귀포 등에서 잇따라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석동정수장 등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은 붉은색을 띠는 실지렁이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공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4급수 수준의 오염수에서도 살 수 있는 생물이라서 물이 얼마나 오염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깔따구는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아토피 또는 비염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kyoo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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