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금요일에는 간편 복장으로 출근" 제안

2022.08.03 13:03:11 8면

7급 이하 공직자 70명과 가진 '직원소통회의'에서 "간부부터 실천" 주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간부회의 축소와 주간업무 취합 폐지 등 관료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적인 행보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번에는 '금요일 출근 복장 자유화'를 제안해 공직사회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7급 이하 공직자 70여명과 함께한 영상회의 시스템회의에서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는 언젠가 끊어지듯이 긴장감을 가지고 한 주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일상에도 작은 여유가 필요하다“라며 "금요일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출근하자"라고 다소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이어 ”금요일은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도 하니 금요일 하루쯤은 편안한 복장으로 출근해 열심히 일하고 옷을 갈아입을 필요 없이 바로 출발하는 것도 좋겠다“며 ”직원들이 시작할 수 있도록 간부들이 먼저 간편복 차림을 입자“고 주문했다.

 

직원들도 이 시장의 제안에 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 휴대폰은 열려 있으니 언제든 연락을 달라”며 “밥 먹으면서, 차 마시면서, 때로는 맥주 한잔하면서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진정한 소통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직원들의 생각과 직원들이 느끼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편안하게 대화하고 싶었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마음을 열고 소통한다면 어떤 형식이든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유롭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직원들도 처음에는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질문 세례를 쏟아냈다.

 

정부의 공무원 감축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부터 인생 철학은 무엇인지, 휴가는 어떻게 보냈는지, 어떤 맥주 안주를 좋아하는지,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또 결혼 6년차 가장으로서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평소 소통을 중시하는 이 시장이 아내와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도 물었다.

 

이 시장은 직원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조직의 장으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성심성의껏 진솔하게 대답했다.

 

한편, 이 자리는 매달 초 열리는 직원소통회의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내부 TV 방송으로 송출해 전 직원이 함께 시청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최정용 기자 wesper@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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