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분란’ 도의회 국민의힘, 당내에서 엇갈리는 의견… 갈등 장기화되나

2022.08.11 16:18:30 3면

국힘 도의회 정상화 추진단 “지금 당장 총회 열자”
곽미숙 “적절한 시기 아냐… 회기 끝나고 모이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의장 선거 패배와 관련 대표의 사퇴로 책임을 요구하는 추진단이 출범하는 등 내부 분란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의원총회 시기를 두고도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초‧재선의원 45명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도의회 정상화 추진단’은 조속한 총회를 요구하는 한편 대표단은 회기 일정으로 오는 18일 소집을 요구한 것이다.

 

연달아 소집을 요구했지만, 대표단이 응하지 않자 방성환(성남5)‧이기인(성남6)‧이혜원(양평2) 의원은 11일 추진단을 대표해 국민의힘 대표의원실을 찾아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곽 대표는 도내 폭우 피해 지역 현장 방문 일정으로 자리에 없었고, 다른 대표단 의원들 역시 마찬가지였기에 추진단은 내부 직원에게 요구서를 전달했다.

 

요구서는 이날 오후 5시나 다음 날 오전 9시 중 하나를 골라 조속하게 의원총회를 개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 2차에 거쳐 소집을 요구했으나, 잇따른 거절에 3차 요구는 직접 찾아 요구서를 제출했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그러나 곽 대표는 모든 의원들이 참석할 수 있는 날짜는 18일뿐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폭우 피해 지역 현장 방문 일정 전에 당내 의원들에게 18일에 총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 의원은 “18일까지 미루면 시기적절하지 않고 너무 늦다”며 “현재 문제에 대해서 수습 방안을 내놓고 또 우리가 요구한 사퇴에 대한 부분도 같이 의논을 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회의 핵심은 책임이다. 우리 자당 의원이 민주당 의장 후보를 찍어서 우리가 의장이 되지 못한 상황은 중대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총회를 통해 이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고 총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추진단끼리 모여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원 의원은 곽 대표를 향해 “18일로 일방적으로 의원총회를 공지한다는 것은 또 소통에 대한 부분이 불통이라는 것을 반증해 주는 부분”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추진단은 곽 대표가 총회 시기에 응하고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해도 사퇴로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요구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 대표도 사퇴에 대해서는 “의장선출 실패가 대표 사표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며 ‘요지부동’ 자세를 유지하고 있기에 이들의 갈등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는 여야 78명으로 동수인 상황인데, 지난 9일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5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며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되자 내부 갈등이 표출됐다.

 

이에 4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대표에 있다며 지난 10일 ‘국민의힘 도의회 정상화 추진단’을 출범하고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허수빈 기자 hsb584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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