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차와 생맥주 등 3권

2022.08.17 15:47:00 10면

 

◆ 기차와 생맥주 / 최민석 지음 / 북스톤 / 240쪽 / 1만 5000원

 

소설가 최민석이 창간한 여행 잡지. 저자가 전업 소설가로 쓰고 모은 여행 관련 에세이와 기고문이 담겼다.

 

이 책에는 여행기 속 흔한 특징인 그림 같은 풍경 묘사, 헌사와 찬양이 없다. 다만 여행자가 수려한 광경 때문에 놓치는 장면들, 카메라 렌즈 밖의 문화와 생활을 풀어낸다.

 

한라산 등반에서 인간의 의지 대신 우동과 막걸리로 식욕을 실현한 일, 싱가포르에서 초등학생들과 놀다 고소공포증을 얻은 사연, 아이리쉬 펍에서 공연을 즐기다 창작의 실패를 떠올렸던 일, 한우가 먹고 싶어 떠난 경주와 사랑에 빠진 이유 등 ‘극사실주의’ 여행기를 전한다.

 

또한, ‘사건명’ 연작으로 묶인 기고문은 여행 일화에 소설적 상상을 더했다. 콜롬비아에서 맥주를 사려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이 되고, 이탈리아에서는 로커와 함께 마피아의 추격을 받기도 한다.

 

마치 한 권의 소설집을 보는 듯한 책은 독자에게 새로운 여행기를 선사한다.

 

 

◆ 오늘 한 끼 어떠셨나요? / 이우석 지음 / 꿈의지도 / 320쪽 / 1만 7000원

 

책은 여행 기자로 20여 년간 일하며 밥과 여행에 대한 글을 써온 저자가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와 맛집 안내서이다.

 

한 일간지에 연재 중인 ‘이우석의 푸드로지’ 가운데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과 식재료를 ‘따뜻한 밥 한 끼’, ‘제철에 먹는 별미’, ‘한잔 술 부르는 일품요리’, ‘정식 부럽지 않은 분식’ 등 네 가지 주제로 구분해 풀어냈다. 더불어 가장 맛있는 한 끼를 위한 맛집 230곳도 소개한다.

 

저자에게 음식은 한 끼 식사이기도 하지만, 숱한 이야기가 스민 보물창고다.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음식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펼친다.

 

순대가 몽골 기마병의 전투식량에서 유래했다는 것, 식탁 위 흔한 배추가 예전에는 약초였다는 것, 막국수는 설렁설렁 만들어서가 아니라 막(지금) 만들어서 막국수라는 것 등 음식에 스민 있는 일화들이 ‘맛있는 이야기’를 더욱 맛있게 해준다.

 

 

◆ 어디가 제일 좋았어? / 윤슬기 지음 / 대경북스 / 288쪽 / 1만 6000원

 

책은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지구 한 바퀴’ 신혼여행을 떠난 저자의 여행 에세이다. 564일간 67개국을 여행하며 겪은 일과 깨달음들을 엮었다.

 

책에 수록된 57편의 이야기는 다음의 주제로 분류된다. ‘추억’, ‘통찰’, ‘공감’, ‘평안’, ‘도전’, ‘자유’, 이 주제들은 저자가 세계여행에서 얻은 6가지 삶의 지혜이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마주했다. ‘다름’과 ‘한결같음’을 느끼고, 자연 앞에 겸손을 배우고, 늪에 빠지고, 추방당하는 등 수많은 사건을 겪으며 웬만한 일에 요동치지 않는 마음의 평안과 영혼의 풍요를 얻었다고 말한다.

 

책은 소소한 감정들과 작은 깨달음들을 짤막한 글에 담아냈다. 여기에 여행 중 촬영한 사진을 배경으로 한 만화를 배치해, 마치 전 세계 여행자의 사회 관계망 게시글을 살피는 듯 생생한 여행기를 전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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