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전 세계 22개국 아이폰 지도에 '독도'(Dokdo) 표기가 안 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딸림벗(팔로워)들에게 요청한 자료 조사와, 미국·프랑스·이집트·필리핀 등 22개국 한인 누리꾼들이 동참한 제보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제보받은 22개국 아이폰 지도에 독도 표기가 아예 없었으며, 한국에서만 '독도'가 올바로 나왔다. 일본에서는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됐다.

서 교수는 2019년 같은 방식으로 구글의 지도 서비스 '구글 맵스'의 독도 표기 제보를 26개국 한인 누리꾼들에게 받은 바 있다.
당시 26개국 구글 맵스에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됐고, 한국 내에서만 '독도'로 정확히 표기됐다. 일본 내 검색에서는 '다케시마'로 나왔다.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것을 '독도'(Dokdo)로 바꾸기 위해 지난 3년간 꾸준히 구글 측에 항의를 해 왔지만 아직까지 수정되진 않았다"며 "하루에 수십억 명이 검색하고 이용하는 구글과 애플에서 독도 표기가 잘못 나오고 아예 표기가 되지 않는다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조만간 독도 지명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만들어 애플과 구글 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며, 바뀌는 그날까지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